제186장
조수연은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그러던 찰나 안으로 들어온 유은정은 커피를 보자 곧바로 들이켰다.
이장훈은 얼굴 근육에 경련을 일으키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전화로 약재의 문제가 해결됐다는 소식을 듣고 기분이 좋은 조수연은 장난을 쳤다.
“은정아, 방금 장훈 씨가 한 입 마시고 뜨겁다고 했는데 넌 뜨겁지도 않아?”
아?
유은정은 조수연이 말하는 포인트를 낚아챘다.
이건 이장훈이 마셨던 컵이다.
이건... 이장훈과 간접 키스 아니야?
그 생각에 얼굴이 뜨거워진 그녀는 조수연을 가볍게 때렸다.
“말리지 그랬어! 일부러 나 망신 주려고 그런 거지!”
조수연은 멍해졌다. 상황이 이상한데...
유은정의 성격으로 이장훈에게 화를 내는 게 올바른 태도인데 왜 오늘은 나를 탓하는 거지?
이장훈은 그런 그들을 보다 이내 몸을 일으켰다.
“둘이 얘기하고 있어요. 저는 이만 나가볼게요.”
조수연은 이장훈이 나가자 유은정에게 물었다.
“허구한 날 이장훈한테 복수하겠다고 하더니 왜 오늘은 나한테 화풀이하는 거야?”
이장훈이 강한 줄 모르고 했던 말들로 인해 유은정은 솔직히 부끄러웠다.
허나 얼마나 강한지 알고 난 그녀는 감히 이장훈에게 대들 용기가 없었다.
그와 동시에 조수연 몰래 이장훈의 비밀을 혼자서 알고 있는 그녀는 왠지 모르게 이장훈과 더욱 가까워졌다는 기분이 들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솟구쳤다.
그렇게 생각에 잠겨 있던 그녀는 되레 조수연에게 달려들었다.
“누가 너더러 귀띔하지 말라고 했어? 어디 내 흉용한 발톱 맛 좀 봐봐!”
농담하던 사이 두 사람은 뒤엉키고 있었다.
환호성과 비명소리가 온 사무실에 울려 퍼졌다.
한참이 흘러 그들은 단정하지 못한 옷매무새로 자리에 앉아 한씨 가문과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의논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이장훈은 생각이 복잡해졌다.
홍란회 사람들이 <천금요방>을 호시탐탐 노리는 탓에 장천미하고 장호윤이 빌리지 클럽에 숨어있다.
게다가 홍란회 사람들의 목적은 의서를 빼앗는 것이고 또 이제는 대양 자선 협회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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