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장
눈에 분노가 이글이글 타오르는 이장훈은 그 진돗개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번개가 번쩍이듯 지나간 주먹이었다.
펑~
묵직한 소리가 진돗개의 머리를 가격했다.
진돗개는 마당 화분에 내동댕이쳐졌고 화분통이 깨져버렸다.
땅에 드러누워 낑낑 소리를 내고 있는 진돗개는 입가에 피가 흘러나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생을 마감할 기세였다.
화들짝 얼굴빛이 변한 김현화는 이장훈의 공포를 느끼고 말투도 나약해졌다.
“이장훈! 대체 뭐 하자는 거야?”
이장훈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김유신이 예령이를 데려갔어요. 김유신 지금 어디에 있어요? 만일 예령이 머리털 하나라도 건드리면 죽여버릴 거예요!”
뭐라고?
지난번 일로 이장훈이 평소에는 고분고분해 보여도 예령이와 관련된 일이라 하면 성격이 돌변해 무슨 짓이라도 저지를 사람이라는 걸 아는 김현화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며칠이나 됐다고 김유신은 또 예령이한테 손을 대다니...
“내가... 내가 전화해서 물어볼게... 잠깐만... 기다려!”
낡은 공장 건물 안.
이예령은 손발이 묶인 채 입에 천을 물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방에 있는 십여 면 건장한 남자들 손에는 도구가 들려 있었다.
김유신은 아주 자신만만했다.
“엄마, 무슨 일이야?”
김현화가 답을 하기도 전에 이장훈이 휴대폰을 낚아챘다.
“김유신, 어디야? 네가 뭘 하려는 수작인지는 몰라도 예령이를 건드리면 넌 오늘 제산날일 줄 알아!”
김유신은 썩소를 지었다.
“이장훈, 그딴소리 집어치워! 넌 아직도 내가 옛날의 김유신인 줄 알아? 네 딸이 내 손 안에 있으니까 30분 안에 여기로 도착해. 안 그러면 예령의 생사는 보장 못 할 줄 알아.”
예령이의 삼촌이란 작자가 제정신이 아닌 듯 이러한 말들을 퍼붓고 있으니 이장훈은 애가 탔다.
그는 이 자식이 무슨 짓을 할지 상상할 수가 없었다.
“말해. 어디야?”
김유신은 전화기를 가리고 권총을 든 남자를 쳐다보았다.
“준비는 다 된 거죠? 오라고 해요?”
그 사람은 오케이 손짓을 했다.
신호를 받은 김유신이 말을 건넸다.
“위치 찍어줄게! 3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