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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장

“벗고 나서 치료해 줄게요.” 유은정은 눈살을 찌푸렸다. “벗는 걸 그렇게 지켜보고 있을 거예요.” 이장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눈을 감고 있다고 해도 이따가 치료할 때는 봐야 하는데 꾸물렁거리지 말고 빨리 벗기나 해요.” 으~ 화가 나 이를 악물고 있는 유은정은 눈앞에 남자가 하나도 신사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봐야 할 건데 그녀는 잡생각들을 접고 옷고름을 풀었다. 단추가 하나씩 풀려 새하얀 속살이 드러났다. 그 몸매와 그 아름다운 가슴에 이장훈은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옷을 벗고 난 유은정은 빤히 쳐다보고 있는 이장훈을 재촉하고 있었다. “빨리 치료 안 해요!” 이장훈은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해요.” 그는 유은정의 손을 잡아 옆으로 눕히다 엎드려 눕히며 허리 척추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했다. 등 뒤에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눈빛을 느낀 유은정은 불안했는지 몸을 뒤틀었다. 이장훈은 그녀의 엉덩이를 한 대 쳤다. “움직이지 말아요!” 아~ 비명을 지른 유은정은 자신이 맞은 부위가 화끈거리고 수줍은 탓에 얼굴이 시뻘게졌다. 그녀는 항의를 했다. “당신 자꾸 이러면 저도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툭~ 툭~ 툭~ 이장훈은 재차 엉덩이를 세 대 연이어 때려버렸다. 움직이지도 못하는 주제에 입만 살아가지고는! “누가 더 가만있지 않는 건지 어디 한번 볼래요!” 몸이 떨리는 유은정은 맞은 엉덩이가 찌릿거려 화가 났다. “당신... 당신 너무해요!” 이장훈은 무덤덤하게 답했다. “그쪽이 아까 때린 뺨이 더 지나치거든요!” 그는 한 손으로 허리를 누르고 다른 한 손으로 엉덩이을 짚은 손에 힘을 주었다. 우두둑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장훈은 손뼉을 쳤다. “됐어요. 일어나세요.” 유은정은 당혹스러웠다. “벌써 다 됐어요?” 이장훈은 웃으며 물었다. “왜요? 엉덩이를 더 맞고 싶으세요?”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여 보자 정말로 회복된 걸 확인했지만 이장훈의 말을 듣고 나니 유은정은 열불이 났다. “경고하는데 오늘 일은 수연이한테 말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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