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장
얼핏 봐도 호락호락한 놈들이 아니었다.
맨 앞에 서 있던 그 남자는 머리 꼭대기에 한 움큼의 머리카락을 남기고 있었고 앞으로 걸어 나오며 욕설을 퍼부었다.
“씨발! 아까는 세 놈을 병신 만들어 줬더니만 또 두 사람을 더 보낸 거야? 어머. 이건 여자 아니야? 이틀 동안 여자맛을 못 봤다고 일부러 갈증이라도 풀게 해주려고 선물을 보낸 거였어?”
이마를 찌푸린 채 전혀 겁을 먹은 기색이 없는 유은정은 선두에 선 그 남자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말 좀 가려서 해!”
그 남자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유은정에게 다가갔다.
“네가 직접 입을 틀어막아 주면 되겠네? 자, 자, 자, 얼른 와.”
그는 유은정의 손목을 잡으려 했다.
유은정은 갑자기 몸을 일으켜 무릎으로 그 남자의 턱을 가격했다.
몸이 비틀거리던 그는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았고 몸을 일으키려 발버둥 쳤지만 도저히 꿈쩍할 수가 없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네 사람은 흠칫 놀랐다.
“조심해. 꽤 실력이 있어. 같이 덤벼!”
네 사람은 유은정을 향해 돌격했다.
유은정은 왼쪽으로 빠르게 이동하여 네 명의 몰이를 피했고 가장 가까운 한 명을 향해 공격했다.
높은 채찍 다리를 지니고 있던 한 남자가 땅바닥에 쓰러졌다.
다른 세 사람이 멍을 때리고 있던 사이 그녀는 빠르게 밀착해 세 사람을 모두 쓰러뜨렸다.
유은정은 그제서야 손뼉을 쳤다.
아리따운 얼굴에 매서운 표정을 짓고 있는 그녀는 이장훈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보였다.
“어때요? 무서워요?”
...
묵묵히 상황을 지켜보던 이장훈은 그녀가 주먹을 휘두를 때 가슴 한 켠이 떨리고 있었고 속도가 빨라 눈이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그건 마치 길고양이와도 같이 흉악스러운 공격이었다.
솔직히 무서운 것보다도 한껏 흥분돼 있는 그는 미소를 지었다.
“무서워요. 무서워 죽을 것 같아요.”
이장훈의 미소가 마음에 들지 않은 듯 유은정은 콧방귀를 끼며 못마땅하게 그를 흘겼다.
예쁘장한 얼굴을 하고 있는 그녀의 눈빛은 그저 윙크와도 같아 보였다.
“실력이 뛰어나네. 다섯 명이나 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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