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장
마치 사람을 당장이라도 뜯어먹을 기세였다.
가는 길 내내 아무 말도 하지 않던 그는 술집을 나와 차 안으로 들어가 억눌렸던 감정이 폭발한 것처럼 낮은 고함을 질렀다.
“육은지! 딱 기다려. 내가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육씨 가문은 개뿔도 아니게 될 거야. 감히 내 일에 끼어들어! 너희 가문을 절대로 내가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을 거야!”
육씨 가문의 젊은이들중 최고의 실력을 갖춘 제자인 그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다만 그는 성씨가 육씨가 아닌지라 육씨 집안에서 늘 의심의 눈리초를 받으며 울분을 참아야만 했었다.
이제는 참을 만큼 참았다!
육은지가 오늘 동생의 죽음에 간섭을 했으니 더 이상 견디기 힘들어진 것이다.
뒷좌석에 앉아 있던 한만석은 손자가 화를 내고 있는 걸 보자 가슴이 아려왔다.
“청산아, 할아버지가 너더러 그냥 참고만 있으라는 게 아니라 득실을 따지라는 거였어. 한씨 가문이 비록 남들이 보기에는 돈도 많고 권력도 높아 보이긴 하지만 수 백년 아니 수천 년을 이어온 수련자 가문에 비하면 별 볼 일 없는 가문이라서 그래! 수련자 가문으로 우뚝 서야만 한씨 가문이 진정한 명문 집안에 등극할 수 있는 거야. 그래야 계속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가 있잖아.”
한청산을 고개를 끄덕였다.
“할아버지의 말씀은 이해했어요. 그런데 이장훈 그 병신은 내 손가락 하나로 그냥 죽여버릴 수 있는데 왜 참아야 하는지 울분이 터져서 그래요! 게다가 그 육은지는 성이 윤씨만 아니었어도 내 앞에서 어디 감히 손가락질을 할 수나 있었겠어요?”
손자가 말라는 절대 못 참겠다고 하면서도 꾸역꾸역 참고 있는 모습에 한만석은 한숨을 내쉬었다.
“청산아, 우리 가문을 위해서 네가 고생이 많아. 육은지가 계속 송강시에 있을 것도 아니고 육은지가 돌아가고 없을 때 네가 원하는 대로 이장훈을 죽여버리면 그만이야. 나중에라도 너한테 따져 물으면 그냥 이장훈이 정훈이를 죽였다는 증거를 찾아낸 거라 둘러대면 되잖아.”
한청산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맞아요. 육은지가 송강시를 벗어나면 그땐 이장훈의 임종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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