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장
이 상황이 믿을 수가 없는 이장훈은 얼굴 근육에 경련이 일어났다.
백설 공주와도 같은 미녀가
이런 말을 하다니...
이미지가 확연히 달라 보인다.
바로 그때 사무실로 들어온 유은정이 조수연을 향해 입을 열었다.
“친구한테 부탁해 봤는데 그 친구가 나서서 중재를 하겠대.”
조수연은 얼굴에 수심이 조금 풀렸다.
“잘됐어. 우리 대신 나서 주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이 일이 빨리 정리됐으면 좋겠네.”
유은정은 이장훈을 흘겼다.
“다 그쪽 때문에 벌어진 일이잖아요. 출근은 안 하면서 회사에 혼란만 주고 있으면 어떡해요! 상황을 처리할 능력이 없으면 함부로 건드리지나 말 것이지!”
이장훈은 어이가 없었다.
“누가 처리할 수 없다고 했어요? 그 한청산이라고 했죠? 그 사람보고 직접 나 찾아오라고 해요.”
유은정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어느 때라고 아직도 고집을 피우고 있어요! 어떻게 해결하게요? 한청산이 어떤 놈인 줄이나 알고 하는 말이에요? 당신 같은 사람 열 명을 데리고 와도 한청산의 상대가 안 돼요.”
이장훈이 뭐라고 답장을 하려는 찰나 유은정한테로 전화가 걸려 왔고 그녀는 몇 마디만 이야기를 나누더니 전화를 끊고 이장훈을 향해 말을 이었다.
“아주 대단한 친구가 도와주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오늘 밤 장미순이 연 술집에서 만나기로 했으니까 이따가 만나고 나서 깍듯한 태도를 보이도록 해요. 알겠어요?”
그럴 필요 없다고 얘기는 하고 싶었던 이장훈은 두 미녀의 열정을 꺾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요. 제시간에 도착하도록 할게요. 지금은 하교할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하니까 저는 이만 가볼게요.”
말을 마친 그가 떠나버렸다.
이장훈이 가벼운 몇 마디만 하고 가는 걸 보던 유은정은 화가 나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었다.
“자기가 사고 쳐놓고 하나도 조급해하지 않는 것 좀 봐. 오히려 우리 둘이 당사자보다 더 분주하게 움직여! 아주 네가 부탁한 것만 아니었어도 아예 신경도 안 썼을 거야!”
조수연은 미소를 지으며 커피를 타왔다.
“고생했어. 커피 마셔.”
그 컵을 보자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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