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장
오~
그제야 누렁이가 잠자코 있었던 이유를 알게 된 이장훈은 강아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누렁이는 매우 억울한 듯 낑낑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장훈은 고개를 들어 성양명에게 입을 열었다.
“장천미하고 호윤이가 당분간은 안전하지가 않아요. 일단 여기에서 지내면서 위기는 넘기도록 해주세요.”
성양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머리털 하나 빠지지 않도록 잘 보살피도록 할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이장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천금요방>을 책상 위에 내던졌다.
“이게 바로 그 책이에요.”
성양명은 그 의서를 보자 약간 흥분해 있었다.
“진짜... 진짜 그 책을 찾은 거예요? 잘됐네요. 이제는 그러면 천금파의 증표와 의서를 다 찾은 거네요.”
의서를 손에 들고 있는 그는 희귀한 보물을 쓰다듬는 듯 살살 문지르고 있었다.
그는 몇 페이지를 훑어보다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이장훈에게 말을 건넸다.
“첫 번째 임무는 잘 완수했고 이제는 두 번째 임무를 시작해야겠네요. <상한론>과 금사약낭을 찾으세요.”
금사약낭?
이장훈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상한론은>은 의성인 장중경의 저작이라는 걸 알지만 금사약낭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성양명이 답했다.
“금사약낭은 당시 의성이 몸에 지니고 다니던 약재를 담는 도구예요. 여기에 몇 가지 단서가 있으니까 잘 살펴보도록 하세요.”
그는 편지를 하나 건넸다.
이장훈은 봉투를 열어 안에 들어있는 내용을 보면 볼수록 미간이 찌푸려졌고 결국 편지를 다시 봉투에 넣어버렸다.
이장훈은 장천미에게 몇 마디 당부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클럽에서 나왔다.
육장건은 돼지머리를 이고 와서 사과를 했다.
“도련님, 오늘 일은 제가 잘못했어요. 잠시 제정신이 아니었나 봐요.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는 이장훈은 육장건을 옅게 흘끗 쳐다보더니 훌쩍 떠나버렸다.
육장건은 얼른 동생에게 눈짓을 했다.
육지은은 오빠를 노려보고는 이장훈의 뒤를 쫓아가서 손목을 잡으며 애교를 떨었다.
“우리 오빠가 진짜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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