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장
이장훈은 표지에 쓰인 <천금요방>이라는 네 글자를 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강아지 머리를 쓰다듬으며 책을 쥐었다.
이상하게도 강아지는 책을 입에서 놓지를 않았고 꽉 문 채로 눈빛에는 노기를 띠며 곧 공격이라도 할 기세로 엉엉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이 책을 다시 뺏어가려고 하면 콱 물어버리겠다는 태도였다!
이장훈은 어쩔 수 없이 손을 풀었고 장호윤에게 말을 건넸다.
“네가 한 번 시도해 볼래?”
말을 마치고 나자마자 누렁이는 의서를 물고 장호윤 앞으로 다가왔다.
장호윤은 의서를 받아 들었고 강아지 머리를 문지르며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착하네. 나하고 같이 가자. 내가 소시지 맨날 먹게 해줄게.”
누렁이는 몇 번 멍멍거리더니 장호윤의 주위를 맴돌며 뛰어다녔다.
장호윤은 이장훈에게 의서를 건네주고 누렁이와 장난을 치고 있었다.
이장훈은 비닐봉지를 열어 의서를 펼쳐보았고 그 안에 내용들에 대해서는 미리 사부님한테 전수를 받았었었다.
그래도 손사문이 직접 작성한 거라 그는 흥분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던 것이다.
장천미는 <천금요방>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이 책은 의학의 거작으로 의학을 배우는 의사들 눈에는 기적과도 같은 서적이었다.
그녀는 이장훈한테서 가져오고 싶었지만 이장훈이 거절할까 두려워 속으로만 안달복달하고 있었다.
이장훈은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건네주었다.
“다 보고 나서 나한테 돌려주면 돼.”
장천미는 격동스러웠다.
“내가 봐도 돼요?”
남의 의서라 그저 보관 차원에서 가지고 있는 거라던 할아버지는 그녀에게 보여준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장훈이 보여준다고 하니 어찌 흥분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이장훈은 웃으며 답했다.
“얼마든지 보고 싶은대로 마음껏 봐.”
장천미는 듣자마자 기분이 사그라들었다.
“아주 잠깐만 보다가 돌려줄게요. 괜히 시간이 길어졌다가 소문이 나면 또 누가 뺏으러 오겠어요.”
장천미는 몇 페이지를 넘기다 화들짝 놀랐다.
“이거 위조품이랑 글씨체도 거의 똑같은데요.”
이장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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