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장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일말의 희망이 보인 것이다.
그녀는 놀라움에 감동을 받아 눈물을 글썽이며 울먹거리고 있었다.
“그래도 저쪽은 5명이나 되는데 오빠 혼자서... 어떻게 싸우려고 그래요.”
이장훈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나 혼자서 충분해.”
유상진은 이장훈의 태도에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충고하는데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않는 게 좋아. 저 남매는 나한테 이득이 되는 존재라 목숨은 살려둘 거야. 그리고 너는 그저 병신이나 다름없어. 그러니까 처참하게 죽기 싫으면 당장 비켜!”
장천미와 장호윤의 앞에 가로막아 서 있는 이장훈은 다가서는 경호원들을 노려보았다.
그는 칼날처럼 눈빛이 차가웠고 몸에 살기가 풍겼다.
진료소 안은 삽시에 피 튀기는 치열한 기운이 맴돌았다.
유상진은 이장훈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자 버럭 소리를 질렀다.
“덤벼! 저놈부터 죽여버려!”
목에 불상을 새긴 한 건장한 남자가 가속을 내며 이장훈에게 덮치려 들었다.
무릎 하나가 이장훈의 가슴으로 향해갔다.
“죽어!”
이장훈은 왼편으로 한 걸음 옮기더니 무릎 공격을 피하고 산과 바다를 쓰러뜨릴 기세로 오른손 주먹을 냅다 날려버렸다.
그 주먹은 그놈의 가슴을 후려갈겼다.
쿵~
둔탁한 소리가 났다.
건장한 체격의 그 남자가 몸이 거꾸로 날아갔다.
뒤에 서 있던 경호원 세 명은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쿵~
묵직한 소리와 함께 그 남자는 마대처럼 땅에 떨어졌고 겁에 질린 세 사람은 동료의 생사를 확인하기도 전에 검은 그림자가 그들 앞으로 다가오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뼈가 으스러지는 세 가지 소리가 울려 퍼졌다.
세 사람은 동시에 목을 감싸고 있었다.
눈이 휘둥그레진 세 사람의 입가로 피가 흘러내렸고 이내 뒤로 쓰러져버렸다.
그러다 몸에 몇 번 경련을 일으키더니 소리가 잠잠해졌다.
아주 갑작스레 벌어진 일이다.
네 사람은 죽어버렸다!
방안의 시간은 멈춘 듯했다.
고요하다!
고요한 나머지 시계가 돌아가는 소리만 들리고 있었다.
세 사람의 입에서 콸콸 흘러나오는 피 소리는 마치 물방울이 정실에 떨어지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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