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장
유은정이 들어왔다.
“어머, 조 이사, 이 기사님도 있었던 거야?”
늘 이상한 말들만 해대는 그녀를 이장훈은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이장훈이 아무런 답장이 없자 유은정은 입꼬리를 올렸다.
“조 이사가 오늘은 외근이 없으니까 당신은 후방 근무팀 휴게실로 가서 쉬지 그래요.”
말을 마친 그녀는 코를 킁킁거렸다.
“어? 오늘 도착한 커피콩이야? 냄새가 좋은데?”
말하던 사이 커피를 들고 마셨다.
너...
이장훈이 마셨던 거라고 알려주려고 조수연이 저지를 하려는데 이미 한발 늦은 상태로 유은정은 한 모금 마신 뒤였다.
예쁘장한 얼굴에 표정이 괴상해졌다.
커피를 깨끗이 비운 유은정은 입을 쩝쩝거리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음. 내가 마셔본 커피 중에 가장 맛있어.”
말을 뱉고 그녀는 자신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이장훈에게 우쭐대고 있었다.
“보긴 뭘 봐요? 커피 마셔본 적이 없어요?”
이장훈은 이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먹어 봤죠. 맛이 꽤나 좋던데요.”
그는 그 한마디 말만 끝내고 자리를 훌쩍 떠나버렸다.
유은정은 이장훈의 뒷모습을 가리켰다.
“수연아, 이거 방금 도착한 커피 아니야? 저 사람이 혹시 이 커피 마셨던 거야?”
조수연은 얼굴을 붉혔다.
“응, 한 모금 마셨다가 책상 위에 도로 놓은 거였어. 그런데 네가 와서 방금 그 커피를 마셨던 거고.”
아~
유은정은 곧 무슨 말인지 깨달았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저 변태가 마시고 남긴 커피를 마셨단 거야? 야... 진작에 말해주지 그랬어?”
조수연은 미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내가 말하기도 전에 네가 들이킨 거잖아.”
발을 동동거리며 밖을 나가던 유은정은 엄포를 놓고 있었다.
“가서 이장훈한테 말해. 내가 이래봬도 한때는 몸을 단련했던 여자니까 다음에 나한테 잡히면 절대 순순히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해.”
워낙 뒤끝이 있는 성격인 유은정이 오늘 손해를 봤으니 절대 가만있지 않을 거라는 걸 아는 조수연은 한숨을 내쉬었다.
편의 진료소.
장천미는 약장에서 약품을 진열하고 있었고 장호윤은 옆에서 숙제를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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