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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장

그는 자기가 속았다는 걸 바로 알아챘다. 딸한테 관심이 없던 여자가 갑자기 딸을 관심해서, 무슨 일이 생겨 정신이라도 든 줄 알았는데 거짓말일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는 김인영한테 더 실망했고 온 김에 이장훈이 뭘 하려는 건지 보려고 했다. 그는 걸어가 소파에 앉았다. 김인영이 웃으며 소개했다. "아직 모를 수도 있겠네, 이분은 한 대표님이야, 성현 그룹 미래 후계자야. 이분을 알 수 있는 건 네 평생 영광인 줄 알아. 자, 내가 술 따라줄게, 한 잔 올려." 김인영은 한정훈한테 잘 보이려고 애를 썼다. 그녀는 이장훈한테 2만 억이 있다고 해서 한씨 가문처럼 큰 인물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한씨 가문을 건드리는 건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생각했고 이장훈이 절대 한정훈을 건드릴 수 없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한 것이었다. 이장훈은 낯빛이 어두워졌다. "내가 빈 병 두 개 올리는 거 어때?" '빈 병 두 개?' '그건 병으로 머리를 내리치겠다는 거 아니야?' 김인영은 말뜻을 알아채고는 놀란 표정으로 이장훈을 쳐다보았다. "너... 어떻게 감히 한 대표님한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한 대표님 건드린 결과가 어떤지 알아?" 이장훈은 입을 삐죽거렸고 전혀 아무렇지 않아 했다. 김인영은 얼른 이장훈한테 사과했다. "미안해요, 이렇게 무례를 범할 줄 몰랐어요. 아마 감옥에서 너무 오래 있어서 대표님 신분을 몰라서 그런 걸 겁니다." 한정훈은 옆에 있던 미녀가 건넨 와인을 단번에 마셔버리고는 술잔을 내려놓고 말했다. "사자가 쥐의 태도를 상관할 것 같아요?" 김인영은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 "대표님은 젊고 성공하셨고 아량도 넓으시네요." 한정훈은 고개를 끄덕였고 머리를 돌려 한정훈을 노려보며 말했다. "이장훈, 당신이랑 내 차이가 뭔 줄 알아? 당신은 이 바에서 룸도 열 수 없는 가난뱅이고, 난 룸에서 미녀가 술도 먹여준다는 거야. 원래는 괜찮았거든, 네가 그냥 밑에서 춤추는 미녀들을 보고 난 미녀의 서비스를 즐기면서 서로 원하는 걸 갖는 거야. 하지만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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