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장
"아는 사람 없어?"
건장한 남자들은 얼굴이 창백해져서 서로를 쳐다볼 뿐 아무도 말하지 못했다.
이장훈이 차갑게 말했다.
"그렇다면 다 살아있을 필요가 없겠네."
그들은 놀라서 얼른 먼저 말하려고 했다.
"신의가 누구인지는 몰라요. 장기를 매매해야 하는데 의사를 구하기 어려웠어요. 유경호가 어디서 저런 놈을 찾았는지 몰라요. 처음에는 의사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싸움을 아주 잘했고 완전 정신이 나간 것 같았어요. 걔를 건드리면 활체가 되어 연구 당할 수도 있어요."
"여기는 송강시 남쪽 교외입니다, 유경호가 선택한 곳이고 우린 모두 유경호 부하입니다."
"왜 의서를 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위에 또 누군가 있어요. 형님이 술에 취해서 미션이 힘들다고 했거든요, 누가 미션을 주나 봐요."
"우리는 그 의서 때문에 여기 몇 년이나 있은 것만 알지 누가 의서를 원하는지는 몰라요."
...
이장훈은 한참을 들었지만 소용있는 정보는 얻지 못했다.
유일하게 알게 된 건, 신의가 상관없는 사람이었는데 마침 유경호가 데려왔다는 것이었다.
누가 진짜 의서를 원하는 사람인지는 전혀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난 너희들한테서 도움이 될 만한 정도를 얻지 못했어. 그러니까 한 칼씩 받아. 다음 생에는 이런 빌어먹을 짓 하지 마."
말을 마친 그는 칼을 휘둘렀고 바로 피를 보았다.
그는 피가 묻은 칼을 버리고 방안을 가득 채운 시체를 보고 순간 멈칫했다.
사람을 죽일 때는 분노가 차올라서 무조건 죽여야 분이 풀릴 것 같았지만 사람을 죽이고 나서는 갑자기 자책이 밀려왔다.
그는 죄책감이 들었다. 분명 죽어 마땅한 사람을 죽였는데도 여전히 속상했다.
그의 시선이 장천미 동생의 몸에 멈췄을 때, 그는 죄책감이 서서히 사라졌고 중얼거렸다.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야."
그렇게 말하고 나니 훨씬 후련했다.
장천미 동생을 안고 낡은 공장을 나오자 밖은 이미 어두워졌다.
그의 뒤에는 불바다가 되었고 그 불빛을 빌려 작은 길을 찾아 빨리 떠났다.
한 민박집.
동생을 만난 장천미는 흥분되어 또 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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