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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장

어떡해? 어떡해? 장천미는 불안에 떨며 이 말만 반복했다. 그녀는 순간 이장훈이 남긴 전화번호가 떠올라 얼른 호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이장훈한테 전화했다. 태진 그룹, 대표 사무실. 이장훈은 조수연이 통화를 하고 있자 심심해서 조수연의 커피를 한 모금 마셨는데 쓴맛이 입안을 맴돌았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고 조수연이 커피를 마시는데 커피를 넣지 않을 줄 몰랐다. 완전히 쓴 커피었다. 그는 컵을 내려놓았다. 어릴 적에 쓴 생활을 많이 해서 그는 지금의 다채로운 생활이 좋았고 이런 커피는 싫었다. 조수연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미간을 찌푸리고 뭔가를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한참 지나서 커피를 마시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내 커피 마셨어요?" 그녀는 한 잔을 탔고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는데 반밖에 안 남았다. 이장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조금 쓰네요." 윙~ 조수연의 머리는 윙 하는 소리와 함께 새하얘졌다. '내가 이장훈이랑 같은 컵을 쓰다니.' '그것도 이장훈이 마시고 남은 걸 마시다니.' "이장훈 씨, 너무해요. 어떻게 나랑 같은 컵을 쓸 수 있어요." 이장훈은 대수롭지 않아 했다. "같은 침대에서도 잤는데, 같은 컵 쓰는 게 뭐요?" 당신! 조수연은 화가 나서 눈썹을 치켜세웠는데 마치 꼬리를 밟힌 고양이처럼 날이 서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이장훈은 눈을 반짝였다. '이 여자가 도도할 때는 얼음 공주 같더니, 화 내니까 귀엽네.' 그가 정신이 팔려 보고 있는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려 꺼내보니 장천미한테서 걸려 온 것이었다. 조수연은 이장훈이 전화를 받으려고 하자 조금 화가 났다. "이 일을 아직 제대로 해명하지 않았잖아요, 다 해명하고 받아요." 이장훈은 무시하고 전화를 받았다. "당신..." 말을 뱉자마자 수화기 너머로 장천미의 우는 소리가 들렸다. "정훈 오빠, 제발 살려주세요, 제 동생 살려주세요. 우우우... 빨리 오세요... 지금 진료소에 있어요..." 그 말을 들은 이장훈은 심장이 찌릿해났다. 장천미의 목소리는 마치 거의 죽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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