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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장

한정훈은 사적인 공간이라는 소리에 조수연을 캠핑카로 잡아들어 갈 생각했다. 도도한 얼굴에, 섹시한 몸매를 함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기도 모르게 입이 말랐다. 몇 년간 손에 넣지 못했는데 오늘 드디어 몇 년간 생각하던 사람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어 생각하면 할수록 흥분되었다. "강인아, 오늘 이 일 제대로 하면 서울 서쪽 교외에 있는 그 별장, 너한테 줄게." 그 말을 들은 현강인은 기분이 좋아졌고 아부를 잘 떨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무조건 잘하겠습니다." *** 위에서, 조수연과 왕진원은 계약을 하고는 또 한의학의 미래 발전에 대해 얘기 나누고서야 인사를 하고 떠났다. 사무실을 나와서야 이장훈이 조수연한테 말했다. "오늘 일 다 했죠?" 조수연은 오늘 기분이 좋았기에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다 했어요, 오늘 표현 좋았어요, 내가 밥 살게요." 이장훈은 오늘 표현이 좋은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그녀의 예상을 벗어났다. 썩은 낙엽으로 안면 신경 마비를 치료한 건, 정말 신의한 수였고 효과가 놀라울 정도로 좋아 바로 왕진원을 정복했었다. 안 그러면 오늘 계약은 완전히 물 건너갔다. 이장훈이 웃으며 물었다. "그냥 밥만 먹어요? 다른 거 없어요?" '다른 거?' 조수연은 갑자기 사무실에서 이장훈이 침을 삼키던 모습이 떠올라 낯빛이 어두워졌고 이장훈을 노려보며 말했다. "뭘 원하는데요?" 이장훈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 둘이 연애하는데, 이젠 다음 단계 진행해야 할 것 같아요." 조수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다음 단계라니요?" 이장훈은 웃으며 말했다. "손을 잡는다거나, 뽀뽀한다거나. 우리가 이렇게 오래 사귀었는데 내가 수연 씨 손도 못 만졌잖아요." '손을 만진다고?' 조수연은 얼굴이 새빨개졌다. 다른 커플들은 모두 손을 잡고 분위기에 따라 입맞춤하는데 왜인지 이장훈이 말하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손을 만지고 뽀뽀한다. 두 단어를 들으니 아주 이상해서 그녀는 차갑게 말했다. "또 뭐 하고 싶은데요?" 이장훈은 의외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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