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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장

나영재는 이 말을 듣고 불편했다. "이혼은 내가 말한 거예요, 가윤이랑 상관없어요.” "이해가 안 돼. 왜 자꾸 그녀를 만난 거야?” 나 씨 어르신은 화가 나고 급해졌다. “도대체 뭐가 그리 좋냐? 애초에 헤어졌잖아?” "헤어진 건 오해였어” 나영재는 설명했다. “제가 그녀는 지지를 안 받아서 떠난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녀가 말증에 걸렸다는 것을 알고 저를 슬퍼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이별을 고했어요.” 나 씨 어르신 : "?” 그는 삶에 회의를 느꼈다. "반년 전 전화를 걸어 진실을 말해줬고 말증이 완치됐다고 했어요." 나영재는 어떤 기분인지 말할 수 없었다. 사랑이라면 허가윤을 사랑할지 모르겠지. 이 사실을 알았을 때, 그는 단지 그녀에게 걱정 없는 삶을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해 주고 싶었다. 다른 건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할아버지, 그녀는 나를 위해 떠났어요. 나는 그녀를 저버릴 수 없어요.” 나영재는 말했다. "소희는 어떻하지?" 나 씨 어르신은 화가 났다. "소희를 생각해 봤니? 네가 그녀와 결혼하기로 선택한 순간부터, 네들의 결혼에 대해 책임을 져야지.” 나영재는 침묵을 지키며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안소희와 함께 있었던 그 동안 즐거웠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이 혼인을 계속할 수 없었다. "그리고 허가윤이 말증에 걸렸다고 하니 그녀가 진짜 말증에 걸렸니?” 나 씨 할아버지는 세상 물정에 밝다. "말증이 그렇게 쉽게 치료된다면, 너의 할머니는 애초에 그렇게 빨리 가지 않았을 거야!” 나 씨 어르신은 계속해서 "네가 처음부터 끝까지 미안한 사람은 소희뿐이다! 설령 허가윤이 네 말대로, 그건 그녀 자신의 선택이야. 아무도 제자리에서 기다리지 않을 거야.” 그 말을 듣던 나영재의 마음이 한순간에 와 닿았다. 잠시 마음이 착잡해졌다. "너는 지금 그녀를 위해 소희를 잃었는네, 네가 후회해서 소희를 뒤쫓으려고 할 때, 소희는 이미 가버렸어." 나 씨 어르신은 말을 똑똑히 했다. “그녀는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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