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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아직 연락 없었어. 잡기 힘든가 봐.” 나영재는 어두운 눈빛으로 말했다. 그는 허가윤의 일이 이렇게 복잡해질 줄 생각도 못 했다. “아무리 녹음이나 대화 기록이 다 있다고 해도 상대가 농담이라고 억지를 부리니 어쩔 수 없나 봐.” “됐어. 이까짓 일로 불러낸 거야?” 연청원은 술을 따르며 사악하게 말했다. “앞으로 보디가드한테 허가윤 잘 지키라고 해.” 연청원은 나영재가 배후의 인물이 또다시 허가윤을 해치는 게 두려워서 구구절절 말을 늘어놓고 있다고 생각했다. 임천우도 물었다. “근데 너 정말 이혼할 생각이야?” 순간, 나영재와 연청원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뭔 헛소리야?” 연청원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의자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 “첫사랑이 돌아왔는데 이혼 안 하면 어떻게 첫사랑에게 행복을 줄 수 있겠어?” “이건 소꿉놀이가 아니야.” 임천우는 나영재의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친구로서 의견을 제기했다. “만약 허가윤이 돌아와서 안소희와 이혼하는 거라면 난 반대하고 싶어.” 나영재가 입을 열기도 전에 연청원이 먼저 말했다. “너 머리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미친 건가? “두 사람 괜찮았잖아. 꽤 어울리기도 했었고.” 임천우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했다. “넌 허가윤과 사랑했던 그 시절이 좋은 거야? 아니면 허가윤이라는 여자가 좋은 거야? 생각해 봤어?” 사람은 때로는 어떠한 시절을 놓지 못하는 것일 뿐, 그 사람을 놓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자기가 바쳐 온 순정이 아까워서 그렇다고 할까나? “너 그 여자 잘 알아?” 나영재가 불쑥 물었다. 임천우는 멈칫했다. “뭐?” “나와 안소희가 어울린다고? 어디가?” 나영재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차갑게 물었다. “2년 동안 평온해 보였겠지만 그건 그 여자가 만들어 낸 가상일 뿐이야.” 임천우는 알 수 없었다. 나영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안소희 말만 나오면 기분이 불쾌해진다. “이혼 얘기가 나온 뒤로 본성이 나왔어. 예전과 완전히 달라졌다고.” “이혼하면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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