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장

“됐어, 너희 둘은 여자 얘기 그만 해.” 연청원이 듣기 싫다. “다른 얘기 좀 해라.” "네 문제 다 해결됐나?" 나영재는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꼭 친구를 끌어들일 것이다. 연청원은 술잔을 기울이면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사람을 괴롭히는 게 문제지, 니가 말한 게 나에게는 문제가 아니야"라고 말을 아꼈다. "그녀의 뱃속에 있는 아이가 누구의 새끼인지 알았니?" 나영재는 계속 비수를 꽂았다. 연청원은 술을 탁자 위에 털썩 내려놓으며 "어떻게 조사해야 하지? 연예계가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네도 알잖아. 감독, 제작자, 같은 제작진 배우, 누구 얘인지 그녀도 몰랐어." 나영재: "......" 임천우: "......" 임천우는 "네 말한 것처럼 오버한 것이 아니라, 그녀가 좋은 배우라고 생각해. "라고 말했다. “너는 누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니?" 연청원도 성질이 나서 화력이 다 풀려서 그에게 쏘아붙였다. "그녀가 좋든, 안소희가 좋든, 네가 본 사람이라면 좋지 않은 사람이 하나도 없어." 임천우: "......" 연청원은 탁자 위의 술을 들어 단숨에 들이키고 나서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짜증을 조금 누그러뜨렸다. 그녀 뱃속의 아이가 다른 사람의 아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니 그는 가슴이 답답했다. "그렇게 신경 쓰면서 왜 이혼 안 해?" 임천우는 일부러 비수를 꽂는다. "그녀는 너와 헤어지고 싶은 것 같다." 연청원의 눈에서 휙휙 추위가 오자 그는 "이혼하면 그녀가 나에게 진 오쟁이를 내가 어떻게 다시 질 수 있겠어?"말했다. "병신." 임천우는 두 글자로 결론냈다. 연청원은 더 이상 있을 기분이 아니었고, 아무 일을 얘기할 기분도 없다. 그는 일어서서 나영재에게 "나 먼저 갈게. 천천히 마셔"라고 말했다. 말하고 나니 무슨 생각이 나는 것 같다. 주머니에서 미니향수를 꺼내 자신에게 뿌린 뒤 새 립스틱을 꺼내 손에 바르고 고루 바른 뒤 옷깃을 눌랐다. 립스틱을 머금은 키스마크가 나타났다. 임천우: "?" 나영재: "?" 이 행위는 두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했고, 나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