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화
“어디서 났어?”
그녀가 물었다.
그녀는 허가윤의 일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서도훈이 이 사진을 보여주었다는 건 반드시 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협력 파트너가 준 거야.”
서도훈은 한 치의 숨김도 없이 그녀에게 말했다.
“누군가 원고를 보내 사진에 따라 스토리를 만들라고 했다네?”
안소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허가윤은 모델이다.
그녀는 늘 노력이 아닌 지름길만 노리다 보니 오늘날까지도 인기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인기가 높지 않더라도 이런 기사가 나간다면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물며 일반인이라도 안 좋은 일로 실검에 오르게 된다면 네티즌들은 반드시 상대의 주소까지도 전부 알아낼 수 있다.
“서울로 돌아갈래?”
서도훈은 그녀가 거의 생각을 굳혔다고 생각해 적당한 시기에 질문을 던졌다.
“마침 새벽에 뜨는 비행기 있어.”
어리둥절해진 안소희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돌아가?”
“내 생각이 맞는다면 나영재는 이미 네가 해킹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거야.”
서도훈은 진심으로 안소희를 위했다.
“허가윤의 스캔들이 터지면 나영재는 제일 먼저 너부터 의심할 거란 얘기야.”
“내가 가면 더 의심하는 거 아니야?”
안소희는 알 수 없었다.
서도훈은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고 안소희는 확신에 찬 말투로 대답했다.
“날 의심했던 일이 어디 한두 번이야? 내가 서울에 있든, 여기에 있든 의심만 한다면 어디든 찾아와서 괴롭힐 거야.”
게다가 그녀는 아직 이혼 절차를 밟지 않았다.
그녀는 늘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난다고 생각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어느덧 1년이 흘렀다.
그런데 지금은 왜 이렇게 천천히 흘러가는 걸까? 30일도 안 되는 시간에 그녀는 마치 몇 년을 살아온 것 같았다.
“그 배후, 내가 찾아 줘?”
서도훈에게는 이 정도의 인맥과 실력이 충분히 있었다.
“아니야.”
안소희는 오늘 오후 집에서 허가윤의 교통사고 서류를 연구했다.
“배후를 찾는다고 해도 진짜 배후가 아닐 수도 있어.”
서도훈은 멈칫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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