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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안소희는 나영재의 말에 대답조차 하기 싫었다. 계속 국수를 먹으려니 국수는 이미 다 불어있었고, 그녀는 국수를 휘휘 저어보았지만 결국 먹을 수 없었다. 나영재는 무시당하는 기분이 싫었고 거실에는 오직 두 사람만 있었다. “내가 말 안 들려?” “들려.” “들었는데 대답도 안 해?” “개가 짖는다고 나도 같이 짖어줘야겠어?” 안소희는 빈정거리며 대답했다. “묻고 싶으면 물어. 대답하기 싫으면 안 할 테니까. 다 자기 맘 아니겠어?” 나영재는 이가 갈렸다. ‘지금 날 개라고 한 거 맞지?’ “너 그만 가.” 그녀의 얼굴을 계속 보고 있다가는 화가 나서 죽을 것 같았다. “이혼 전에 또 수작 부리면 나 더는 못 참아.”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니야?” 안소희는 반드시 나영재의 상상력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억울한 건 나야. 일을 만든 사람은 당신이고. 못 참는다고? 죽이려는 거 아니고?” ‘정말 뻔뻔스러운 인간이네.’ 나영재의 얼굴에는 온통 차가움 뿐이다. “당신이 한 짓이 아니라면 나도 당신 억울하게 하지 않았을 거야.” 안소희는 몸에 있는 유일한 만 원짜리 현금을 꺼내 나영재의 몸에 던져주었다. 나영재는 어리둥절했다. “정신과 좀 다녀와.” 안소희는 더는 나영재와 말을 섞기 싫었다. “내가 쏜다.” 말을 끝낸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성큼성큼 별장을 나섰고 나영재는 뻥진 표정으로 그대로 굳어졌다. 별장을 나선 뒤, 안소희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허가윤의 교통사고 배후의 진짜 범인을 조사할 때 그녀는 그저 데이터만 저장했을 뿐 서류를 확인하지 않았다. 하여 오늘 그녀는 그 데이터를 자세히 보려고 한다. 과연 그녀를 끌어들인 사람은 누구였을까? 곰곰이 생각하던 그때, 서도훈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받는 순간 듣기 좋은 서도훈의 목소리가 휴대폰 저편에서 들려왔다. “정말 컴백이야?” “컴백은 아니야.” 안소희는 서도훈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다. “그저 급한 일이라 조사 좀 한 것뿐이야.” “나영재 때문에?” “응.” “오늘 저녁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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