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화
백은우는 안연희 동생 댓글 밑에:[내가 누님이 가장 사랑하는 동생이잖니.]
도훈 형 댓글 밑에는:[안 나갔어.]라고 답장했다.
똥개1호:[생활 괜찮은데? 스타들의 사인은 받았어?]
똥개 2호:[이건 믿을 수가 없는데. 예전에 나 데리고 가 달라고 애원할 때는 거절해 놓고.]
똥개 3호:[레이싱 한 번 본 걸 가지고 이렇게 유난 떨어? 나 소희랑 잤어도 아무 말 하지 않잖아.]
백은우:[똥개들은 말할 자격이 없다]
똥개 1호, 2호, 3호가 똑같은 답장을 했다:[솔로의 질투란 어쩔 수 없군]
백은우는 그들의 댓글을 보면 볼 수록 화가 났다.
보조석에 앉은 다음에도 씩씩거리면서 하소연했다.
“누나, 다들 나보고 솔로라고 놀려!”
“괜찮아. 나도 곧 싱글로 돌아갈 텐데 뭐.”
백은우는 눈이 반짝거렸다. 마음속에 일어났던 화가 그나마 조금은 가라앉았다.
안소희는 도시 외곽을 한참이나 드라이브 하다가 새벽 1시가 되어서야 집에 들어갔다.
침대에 몸을 던진 채 누워있으니 머리가 냉정해졌다. 동시에 한가지 문제를 인식했다.
나영재와의 결혼과 비교해 보면 혼자였을 때도 행복했었다. 정서가 다운될 때도 친구들이 있었고, 기쁠 때도 친구들이 있었다. 그러니까 사랑은 생활의 필수품이 아니었다.
안소희는 대부분의 시간을 아빠가 준 자료를 연구하는 데 사용했다.
만약 강성에서 그 전화만 걸려오지 않았어도 그녀는 서울에서 이혼 절차를 끝낼 때까지 있었을 것이다.
나영재의 어머니가 전화 왔을 때, 안소희의 첫 번째 반응은 받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전화가 재차 울리자 어쩔 수없이 받았다.
“소희야.”
“어머니.”
“강성에 한번 올 수는 없니?”
나영재의 어머니는 안소희가 서울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목소리에는 평소보다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었다.
“할아버지가 영재가 너한테 한 짓을 알고 쓰러지셨어. 지금 응급실에 있어.”
전화기를 들고 있던 안소희의 손에 힘이 꽉 들어갔다.
나영재의 할아버지는 자신을 엄청 잘 대해 주었다. 심지어 친할아버지보다도 더 잘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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