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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당신도 그 여자가 당신 때문에 일 생겼다고 했잖아. 우리 아직 이혼하지 않았어. 그 여자의 행위를 외도라고 이해하면 돼?” 안소희는 생각하는 대로 내뱉었다. 그녀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절대 허가윤을 동정하거나 불쌍히 여기지 않을 것이다. 나영재는 깊은 고민에 잠겼다. 안소희는 상대방의 정서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 “그 여자 일은 당신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돼.” 나영재가 그 전화를 받자마자 자신과 이혼했으면, 허가윤이 돌와왔을 당시 바로 결혼할 수 있었기에 약속 따위는 필요 없었을 것이다. 자신이 잘못을 저질러 놓고 여자를 원망해? “내 생에 가장 큰 후회는 당신이 그 사람만큼이나 상대방을 잘 이해할 거라고 여기고 당신과 결혼한 거야.” 나영재는 안소희를 한참이나 쳐다보더니 끝내 한 마디 내뱉었다. 안소희도 질세라 답했다. “나랑 똑같은 생각이네. 나도 당신과 결혼한 걸 가장 후회해.” 나영재는 차가운 눈빛을 안소희한테서 거두고는 바로 일어나 카페를 나섰다. 나서는 순간 그는 성진영에게 전화를 걸어 돌아가는 비행기 티켓을 예약해라고 당부했다. 안소희는 전화 내용을 들었다. 그녀 또한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나영재에 대한 감정이 깡그리 없어져 평온한 마음으로 대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순간에야 어떤 사람은 완전히 잊어버리기에 엄청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소희는 나영재가 더 이상 보이지 않자 전화를 걸었다. 오후 여섯 시 정각. 블루 프라이데이 스탠드바. 백은우가 운영하는 스탠드바였다. 백은우는 안소희의 전화를 받자 엄청 기뻤다. 다만 술 마시러 가자고 하자 속으로 뭔가 불안했다. 스탠드바 룸. 어두운 조명아래 안소희의 눈앞에는 한 테이블 가득 술이 배열되어 있었다. 이 광경에 놀란 백은우은 침을 꿀꺽 삼키더니 슬쩍 물어봤다. “누나, 우리 두 사람이 마시기에는 너무 많은 양인데 애들 다 부를까?” “아니!” 안소희는 바로 거절했다. “사실 애들도……” 이미 누나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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