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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공항에 도착하니 어느덧 12시 반이었다. 강성에서 서울로 가는 가장 빠른 비행기는 오후 2시에 있었다. 택시에서 내린 안소희는 재빨리 창구에 가서 취소 티켓이 없는지 물어보았다.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남은 티켓이 없어 누군가가 티켓을 취소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뜻대로 되는 일은 없었다. 바로 그때. 안소희 뒤에 두 사람이 나타났다. 나영재는 화가 난 듯 진중하면서도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혼하자마자 도망치려고?" 순간, 안소희는 멈칫했다. 고개를 돌려보니 정장을 입은 나연재와 성진영이 보였다. "죄송합니다, 손님. 오늘 서울행 티켓은 매진되었습니다." 직원은 또박또박 말하며 친절하게 답했다. "급하지 않으시다면 내일 아침 8시 티켓으로 예약해 드릴까요?" "아니요, 감사합니다." 안소희는 거절했다. 비행기 티켓도, 고속철도 티켓도 모두 매진이었다. 그렇다면 운전을 해야 하는데, 강성에서 서울까지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안소희는 참담한 심정으로 신분증을 들고 공항 밖으로 향했다. "2시에 서울로 가는 티켓 한 장 취소할게요." 나영재는 안소희가 급한 일이 생긴 것 같아 창구에 가서 직원에게 말했다. 성진영은 어리둥절했다. 그러고는 의문스러운 듯 물었다. "취소하면 프로젝트 회의는 누가 갑니까?" 나영재가 답했다. "난 취소 안 하는데?" 성진영은 멈칫했다. 그제야 나영재의 뜻을 알아차린 성진영은 뒤로 물러서며 안소희와 나영재를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신분증 부탁드립니다." 직원은 곧바로 신분증을 요구했다. 나영재의 눈빛 하나에 성진영은 티켓과 신분증을 꺼내 직원에게 건넸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취소 처리되었다. 직원은 돌아오는 안소희를 불러세웠다. 티켓을 받은 순간, 안소희의 심정은 매우 복잡했다. "고마워." 안소희는 나영재가 일부러 취소한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아니야." 나영재는 여전히 도도한 태도로 성진영 손의 서류 가방을 건네받으며 말했다. "이따가 비행기 타고 왜 서울에 가는지 설명이나 해." 안소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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