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화
메일을 눌러보니 내용이 눈앞에 펼쳐졌다. [사람 한 명만 알아봐 줘. 안소희, 여자, 서울 사람이고 이건 사진이야. [사진] 모든 자료를 찾아낸다면 금액은 얼마든지 불러.]
안소희는 할 말을 잃었다.
안소희는 발신자를 확인했다.
몇 년 전에 자주 연락했던 이메일이었다.
그때는 나름 박학다식하고 목표도 일치한 것 같아 서로 도움을 줬지만, 그 후로는 별다른 일이 없어 연락하지 않았다.
근데... 왜 자신에 관한 정보를 찾으려는 걸까?
안소희는 곧바로 답장했다. [이 여자가 너 건드렸어?]
메일을 보내자마자 나영재도 곧바로 수신했다.
나영재는 몇 년 동안 연락이 없었기에 이 이메일을 쓰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답장을 받지 못할 각오까지 했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매우 빨리 답장이 왔다.
나영재는 답장의 내용을 보며 뒷좌석에 앉아 타자를 하고 곧바로 메일을 보냈다. [아니, 친구가 부탁했어. 다른 건 말하기 곤란하고, 찾을 수 있어?]
안소희는 답장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는
무언가가 떠오른 듯
나영재가 보낸 사진을 살펴보았다. 사진의 배경을 보니... 설마 로얄 가든 별장인가?
안소희는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네 친구 설마 나영재야?]
안소희는 다른 사람의 배경이나 개인정보를 찾는 짓은 하지 않았다. 지금 연락하는 이 사람조차 한 번도 찾아본 적이 없었다.
안소희의 해킹 기술은 보통 증거를 수집하는 쪽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지금...
설마 나영재가 자신을 찾고 있는 걸까?
아니면 나영재 주위의 누군가가 자신을 찾고 있는 걸까?
"소희 누나?" 백은우는 안소희의 눈앞에 대고 손을 흔들었다. "소희 누나!"
안소희는 핸드폰에서 시선을 떼고 백은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왜?"
"무슨 생각해?" 백은우는 신호등 앞에 멈춰 서며 궁금한 듯 물었다. "한참이나 핸드폰을 보던데."
"별거 아니야." 안소희는 핸드폰을 끄고 주머니에 넣은 후 더이상 메일을 신경 쓰지 않았다.
"참, 너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 누나가 문자도 보내왔어. 연희가 수술 무사히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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