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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1장

"네 얼굴에 먹칠하는 일은 없도록 할게.” 한윤진은 의연한 두눈으로 보증을 섰다. "이 바닥 사람들이 널 쓸모없는 사람과 결혼했다고 비웃지 못하게 할게." 이 바닥이 어떤지 그녀는 잘 알고 있다. 진나준처럼 명망 있는 사람은 집안 대대로 권세 있는 집안의 딸과 결혼한다. 한윤진처럼 배경도 없는 사람과 결혼하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될수밖에 없다. "남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가 없어." 진나준은 이런 것들을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 그는 단지 한 가지 문제에만 관심이 있다. “초심을 유지한 채 너의 연구에만 집중하면 되.” "그래." 한윤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야기를 마친 두 사람은 각자 방으로 들어가 씻고 잠을 잤다. 다른사람이 보기에 두 사람의 결정은 매우 경솔했지만 결혼의 짝으로 상대를 선택한 것은 심사숙고한 결과라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 그들은 상대방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는 것을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다. 한윤진도 진나준도. 그날 밤 휴식 후, 진나준은 진나은에게 고민끝에 자신의 결정을 전했다. [너가 조진한과 약혼한 후 내가 한윤진과 혼인신고 할거니까 부모님쪽은 네가 연기좀 해줘.] 진나은의 커다란 눈에는 의혹이 담겼다. ‘벌써?’ 진나은은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며 메시지를 보냈다. [정말 한윤진과 결혼하기로 결정한거야? 나영재 아저씨와 엄마도 예전에 이렇게 스피드하게 결혼했던 거 알지? ] [알지.] 진나준은 빨리 답장했다. 진나은은 말할지 말지 고민했다. 나영재 아저씨와 엄마의 결과를 본 그녀는 이렇게 스피드한 결혼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해 깊이 알아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서로가 맞는지 알 수 있을까? [난 나영재 아저씨보다 감정과 책임을 더 잘 알고 있고, 아저씨와 엄마 사이의 우여곡절도 없을 거야.] 진나준은 진나은에게 말했다. 두 남매는 평소에 감성적이지는 않았지만, 이런 인생의 큰 일에는 서로가 안심하기를 바랐다. [깜짝 결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서로 많은 고민을 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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