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0장
진나준의 생각이 자신과 놀랄 정도로 일치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진나준은 한윤진이 말이 없는 걸 보고 한마디 더 했다.
"혼전 계약서에 내가 어떤 이유로든 우리 결혼을 배반하면 내 명의의 모든 재산은 네 소유라고 돼 있어.”
합작 결혼, 파트너 결혼도 결혼이다.
결혼은 아이들의 장난이 아니다, 일단 시작하기로 했으면 양측 모두 서로에게 충성해야 한다.
"나도 그래.”
한윤진은 진나준이 더 마음에 들어 손을 내밀었다.
"즐거운 협력이 되길 바래.”
"즐거운 협력이 되길 바래.”
진나준이 악수했다.
그날 밤.
두 사람은 준비한 혼전 합의를 비교해 아무 문제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변호사에게 맡겼다.
이들의 혼전 합의는 법적 효력을 갖는데다 협력관계이기에 출산을 하지 않아 혼전 재산과 혼후 재산의 구분이 주된 내용이다.
한윤진이 시간을 보니 벌써 저녁 9시가 넘었다.
결혼 후의 어떤 문제를 생각하면서 한윤진이 자발적으로 말했다.
“만약...”
"결혼 후 자신이 무성애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 솔직하게 말해줘."
한윤진은 모든 가능성을 다 고려해서 직설적으로 말했다.
"내가 지금처럼이면 평화롭게 헤어지고, 나도 변하면 다시 상의하자.”
"좋아."
진나준은 말하지 않았다.
무성애자는 성인이 된 후 지금까지 그가 검사한 결론이라는 걸.
일생이 길기에 진나준은 자신이 100% 무서애자인지 확실하지 않다.
"너도 그래.”
진나준이 한마디 덧붙였다.
“응.”
일이 정식으로 협의된 후 진나준은 방에서 빨간 책 한 권을 꺼내 그녀에게 주었는데, 사람 전체가 예전처럼 신중하고 냉담했다.
한윤진은 의혹스러웠다.
"뭐야?”
"협력을 축하하는 선물이야.”
진나준은 명의변경 수속은 다 끝낸 집문서를 그녀 앞에 건네주며 말했다.
“100평 남짓해, 방 세 개, 거실 두 개야.”
한윤진은 놀라웠다. 그들의 협력관계로 선물을 받을 수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가장 중요한 건 이 선물은 너무 귀해 부담스러웠다.
"그런 절차를 밟지 않아도 돼.”
한윤진은 바로 받지 않고 얘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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