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0장
도수가 높은 술들로 가득 차 있는 테이블을 본 정호는 양미간을 찌푸렸다.
"술로 근심을 달래면 근심이더 쌓인다고 했어요. 다른 방식으로 풀까요? ”
"아뇨, 이게 좋아요.”
진나은은 혼자 병을 땄다.
“ 억지로 같이 마실 필요 없어요, 이따가 제가 취하면 아저씨에게 전화 좀 해주세요. ”
"그래요...”
정호는 옆에 앉아 있었다.
진나은은 한 잔씩 마시고 또 마시면서 괴로워하며 울었는데 울음소리는 실연당한 여자아이들과 똑같았다.
세 병을 마신 진나은은 취한 척 책상에 엎드려 울면서 정호에게 말했다.
"조진한이 왜 날 좋아하지 않는지 말해봐요, 왜...”
"진나은씨?"
정호는 그녀를 불렀다.
"오래동안 좋아했는데. "
진나은은 계속 울었고 정호의 말은 들은 척도 안 했다.
" 나를 조금이라도 좋아할 줄 알았는데 어렸을 때 인형을 만들어 주기도 했는데. ”
"왜?"
"내가 형편없지도 않는데. ”
진나은은 모호하게 말끝을 이었다.
정호는 그녀의 상태를 보자마자 나영재에게 전화를 걸어 진나은의 취한 일을 그에게 알렸다.
그쪽 답변을 듣고서야 그는 전화를 끊었다.
"도대체 내가 뭘 잘못 했는데.”
진나은은 또 마시면서 뺨에서 콩알만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원래 예쁘게 생긴데다가 울기까지 하니 지금 이 모습에 정호마음은 죄책감으로 가득찼다.
그는 일어서서 그녀가 들고 있던 술병을 집어 들었다.
“대표님께서 싫어 하시지 않아요.”
"말도 안 되는 소리."
진나은은 다시 술병을 빼앗았고 눈시울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전에 자기 입으로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내가 싫다고 했어요. ”
"정말 좋아하지 않는 게 아니예요.”
정호는 그녀가 취했을 때를 생각하며 그녀에게 몇 마디 말을 했다.
“제가 100% 확신할 수 있어요,대표님은 진나은씨를 좋아해요. ”
예전부터 지금까지.
지금부터 미래까지.
대표님의 마음속에는 진나은씨 한 사람뿐이다.
진나은은 술에 취해 움직일 수 없다는 듯 테이블에 엎드리자 손에 든 술병이 테이블을 타고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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