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1장
“됐어요. 제가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진나은은 자신의 휴대폰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문밖으로 나갔다.
조금 전까지 가슴 아프게 통곡하던 사람이 왜 갑자기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걸까?
제일 중요한 건, 그녀가 걸어 나가는 그 걸음걸이는 전혀 술에 취한 사람 같지 않았다.
그는 즉시 일어서서 그녀를 따라나섰다. 진나은이 길가에 서서 콜택시를 부르는 것을 발견하고 정호는 그런 그녀를 이리저리 훑어보다가 한마디 물었다.
“방금 취한 척 연기했던 거예요?”
“취한 척 하지 않고 어떻게 당신이 진실을 말하게 할 수 있겠습니까?”
진나은이 대답했다.
순간, 정호는 멘탈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만약 그의 기억이 맞다면, 진나은은 조금 전 술을 세 병 마셨었다. 그 술병은 비록 사이즈가 아주 작았지만 만약 그가 마셔도 마찬가지로 취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조금 전 당신의 모습은 취한 척 연기하는 것 같지 않았어요.”
정호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았다.
“게다가 엄청 서럽게 우셨잖아요.”
“제 이모가 배우이시거든요.”
진나은이 대답했다.
어릴때 부터 그녀는 연기를 하곤 했었다. 그러다가 어른이 돼서 알게 된 것이 더욱 많아진 후, 연기를 더욱 자주 했었다.
만약 진나은이 어렸을 때 연예계에 진출하는 것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아마 지금 쯤이면 인기가 꽤 많았을 것이다.
정호는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진나은의 휴대폰 화면이 밝게 켜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정호는 어리벙벙해졌다.
“아가씨.”
’뭐지?‘
진나은은 의아해했다.
“대표님께서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정호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초조해 죽을 것만 같았다.
“아가씨랑 회장님도 비롯해서요. 만약 아가씨가 대표님을 찾아간다면 전 반드시 끝장이 날 겁니다.”
“당신이 말했다고 말하지 않을게요.”
진나은은 정호의 입장을 이해했다.
“제가 아가씨랑 만난 일은 대표님께서 조사해보시면 바로 알 수 있을 겁니다.”
정호는 덜컥 겁이 났다.
“저랑 만나자마자 바로 대표님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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