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0장
그 말을 듣고, 진나준은 무의식적으로 나영재를 한 번 쳐다보았다. 그는 나영재가 안소희를 위해 준비한 선물에 그의 사심이 섞여 있을 거라고 의심했다.
아니나 다를까, 진나준의 추측대로 나영재가 안소희를 위해 준비한 선물에는 그의 약간의 사심이 섞여있었지만, 그 사심을 분명하게 드러내지 않았다.
이튿날 이른 아침.
나영재는 그들을 데리고 서울로 돌아갔다.
떠날 때, 진나은은 조진한과 다시 한 번 만난 후에야 공항으로 갔다. 그렇게 세 사람이 서울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이미 10시가 넘어있었다.
안소희를 본 순간, 진나은은 그녀를 향해 쏜살같이 달려들며 애교섞인 목소리로 엄마라고 불렀다.
안소희 역시 두 아이를 열흘이 넘도록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도 두 아이가 매우 보고싶었어서 한 손에 한 명씩 손을 잡고 차에 올랐다.
한편, 나영재도 그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도착한 후, 그들은 함께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 후에 세 아이는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고 안소희와 진이준은 아래층에서 나영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부터 그저 인삿치레를 했었다. 예를 들어, 그동안 두 아이를 돌봐줘서 고맙다느니, 두 아이가 나영재에게 폐를 끼쳤다느니 이러한 말들 말이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나눈 후에 안소희는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안소희는 자발적으로 대화를 이어가기가 힘이 들었다.
“얘기들 나누세요.”
안소희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두 사람에 공간을 내어주었다.
“고용인에게 먹을 것을 준비해 달라고 해야겠어요.”
두 사람은 그런 그녀를 말리지 않았다. 이건 그저 안소희의 핑계일 뿐이라는 것을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소희가 자리를 비우자, 두 사람의 분위기는 조금 미묘해졌다.
진이준은 자연스럽게 그의 맞은편에 앉아 있었는데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뭐 좀 마실래?”
“아니요.”
나영재는 거절했다.
“정말 안 마실 거야?”
진이준의 시선은 그의 빈 잔 위에 떨어졌다.
“여기는 아무리 어떻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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