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2장
통화가 연결된 순간, 안소희의 걱정 어린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은아.”
“엄마….”
진나은의 목소리가 조금 늘어졌다.
안소희는 저도 모르게 자세를 바로 했다. 저도 모르게 걱정이 됐다.
“왜 그래?”
“저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진나은의 제 발이 저린 듯 보기 좋은 눈동자를 데구루루 굴리더니 저도 모르게 손끝을 깨물었다.
그 말을 들은 안소희는 마음이 조금 놓였다.
그는 조금 가벼워진 말투로 다정하게 대답했다.
“말해.”
“저 강성에서 학교를 다니고 싶어요.”
진나은의 목소리는 아주 작았고 목소리는 점점 더 작아졌다.
“그래도 돼요?”
“?”
안소희는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그녀는 휴대폰을 스피커폰으로 돌린 뒤 진이준의 앞으로 가져간 뒤 다시 한 번 진나은에게 물었다.
“뭐락?”
“여기에 성격이 조금 괴팍한 오빠가 있는데, 되게 예쁘게 생긴 데다 공부도 아주르 잘해요.”
진나은은 아빠도 같이 듣고 있다는 걸 몰라 잔뜩 밑밥을 깔았다.
“저 여기서 학교를 다니면서 같이 놀고 싶어요.”
안소희는 진이준을 흘깃 쳐다봤다.
‘당신이 얘기해요.’
진이준은 의아해졌다.
‘응?’
‘저는 애들한테 다정하고 세심한 엄마잖아요. 저보다는 당신이 좀 더 엄격하죠.’
진이준은 손을 들어 안소희의 코를 톡 친 뒤 ‘나쁜 사람’ 역할을 맡았다.
“안 돼.”
“아빠?”
진나은은 잠시 얼어붙었다.
진이준의 목소리는 정말이지 아주 듣기 좋았다.
“응.”
“진짜로 안 돼요?”
진나은은 가련한 말투로 말하면서 애교를 부렸다.
“저 되게 착하게 있을게요. 영재 아빠 귀찮게도 안 하고요. 매 시험마다 좋은 성적 받아올게요.”
“그렇게 거기서 지내고 싶어?”
진이준의 반문에 진나은은 기회가 생긴 줄 알고 잔뜩 기뻐했다.
“네!”
“다음에.”
진이준은 여전히 아가처럼 그녀를 거절했다. 그리고는 조금 에둘러 말했다.
“다음 생에는 잊지 말고 꼭 강성을 출생 지점으로 선택하길 바라.”
진나은은 씩씩대며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더니 화를 냈다.
“아빠!”
“또 궁금한 거 있어?”
진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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