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0장
아이를 그는 딱히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조진한은 어떻게 해요?”
진나준은 본능적으로 그걸 걱정했다.
나영재는 진나은의 방을 흘깃 쳐다보다 대답했다.
“내가 신경 쓸 거야.”
“??”
자료를 봤을 때 나영재는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 아니었는데, 왜….
그는 질문을 던졌다.
“나은이 때문에요?”
“반은.”
나영재는 간결하게 답했다.
처음에는 확실히 진나은 때문에, 나은이가 이곳에 놀러 올 때마다 즐겁게 지낼 수 있기를 바라서, 그 성장환경이 좋지 못한 아이를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아이와 교류를 하면 할수록 키워 볼만한 인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챙겨주다 보면 어쩌면 쓸모가 있을 것 같았다.
“어떻게 챙기게요?”
진나준은 조금 호기심이 동했다.
“네 부모님이 어떻게 아이를 키우면 나도 어떻게 챙기는 거지.”
나영재는 숨김없이 솔직하게 말했다.
“어차피 난 한가하거든.”
진나준은 입술을 꾹 다문 채 더 묻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분은 조금 복잡미묘해졌다.
이 아저씨는 엄마에 대한 마음이 도대체 얼마나 깊은 걸까? 나은이가 좋아한다고 그 아이를 키울 생각까지 한다니.
“결혼 안 할 생각이에요?”
진나준은 드물게 사생활에 관한 질문을 했다.
나영재의 검은 눈동자는 늘 그렇듯 깊고 어두웠고 가라앉은 목소리는 듣기 좋았다.
“응.”
“왜요?”
“귀찮아서.”
“….”
진나준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더 물어봤자 나영재는 진심을 대답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진나준은 안녕히 주무시라고 인사를 한 뒤 위층으로 올라갔다.
아이의 작은 뒷모습에 나영재는 오늘 낮에 놀이공원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라 그를 불렀다.
“잠깐만.”
걸음을 멈춘 진나준은 뒤를 돌아 그를 쳐다봤다.
“혹시 놀이공원의 스릴 있는 놀이기구는 안 좋아하는 편이야?”
갑작스럽게 질문을 건넨 나영재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동자로 그를 쳐다봤다. 미세한 표정 하나 놓치지 않을 기세였다.
진나준은 잠시 멈칫했다.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놀기 싫으면 억지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