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8장
“엄마 전화야?”
진나은이 물었다.
“아니.”
진나준은 시선을 내린 채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서진 이모 전화야.”
말을 하며 그는 바이킹에서 내려와 통화 버튼을 눌렀다.
진나은은 통화가 바로 끝날 기미가 없어 보이자 계속 놀기 시작했다.
다시 한번 흔들리기 시작하는 바이킹에 진나준은 겨우 눌렀던 메스꺼움이 다시 올라올 뻔했다.
이서진은 진나준을 애정 가득한 목소리로 불렀다.
“나준아.”
“이모.”
진나준은 속으로 한시름을 놓았다.
“나은이에게 이런 것 싫어한다고 말하면 되잖아.”
이서진은 그가 그런 걸 무서워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둘은 똑같이 바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나은이가 얼마나 착한데. 알면 같이 놀자고 안 할 걸.”
“안 돼요.”
진나준은 단호하게 말했다. 이서진은 진나준에 대해 잘 알고 있엇다.
“오빠니까? 오빠는 무서워하는 게 있으면 안 되니까?”
진나준은 네하고 대답했다.
“그럼 이따가 어떻게 하게?”
이서진은 사진을 흘깃 쳐다봤다. 지금의 그녀는 임신한 지 얼마 안 됐다.
“오전에는 나랑 통화하면서 피할 수 있겠지만 오후에는?”
“아직 생각 못 했어요.”
진나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바이킹에 탄 뒤 그는 이서진에게 조금 있다가 자신에게 전화해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다행히 전화는 타이밍 좋게 걸려 왔다. 그렇지 않았으면 두 번째가 시작되었을지도 몰랐다.
“네 은우 삼촌도 강성에서 노는데 이따가 오후에 너한테 가라고 할까?”
이서진이 한 가지 건의를 했다.
“너한테 해킹 기술 가르쳐 주러 왔다고 하는 거야.”
“고의성이 다분해요.”
진나준은 조금 난감해졌다.
게다가 여기는 놀이공원이었다. 일반적으로 어른이라면 아이들이 노는 걸 방해하지 않았다.
“몇 명이 노는데?”
이서진은 상황을 물어보며 대책을 강구해 주려고 했다.
“저랑, 나은이, 영재 아저씨랑 나은이가 새로 사귄 오빠요.”
진나준은 숨김없이 말했다.
“그리고 저희랑 같이 놀아주는 경호원 아저씨요.”
“아니면 오후에는 귀신의 집이나 모험의 집에 가자고 하는 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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