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7장
진나준은 자신의 추측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영재는 진나준이 자신의 일을 알고 있다는 건 몰라서, 진나준이 입을 꾹 다물고 아무런 말이 없자 울적해한다고 생각해 먼저 질문을 던졌다.
“내 아들 할래?”
“싫어요.”
진나준은 거절했다.
그를 아빠라고 부르는 건 진나은이면 충분했다.
자신도 불러야 한다면 자기 아빠의 마음에 스크래치를 남기는 일 아닌가?
“왜?”
나영재는 진나준의 사고가 정말로 궁금했다.
“저랑 나은이가 다 영재 아빠라고 하면 아빠가 질투할까 봐서요.”
진나준의 말은 솔직했고 떠보는 것이기도 했다.
나영재의 머릿속에 진이준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남자의 성격상 쉽게 질투할 리는 없을 것 같았다.
또 한참 뒤 그들은 아침을 먹고 함께 출발했다.
나영재는 세 아이들이 편하게 앉아서 갈 수 있게 운전 기사에게 넓은 7인용 차를 운전하라고 했다.
네 사람이 놀이공원에 도착했을 땐 이미 10시가 넘은 시간이었고 햇살은 온 놀이공원에 금빛을 뿌려대 온몸이 따뜻해졌다.
진나은은 놀기 좋아하는 아이였다.
차에서 내린 뒤 조진한의 손을 잡더니 놀이기구들을 고르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아이에게 있어 놀이공원은 주말이나 휴가 때 신나게 노는 오락 장소였지만 조진한에게는 사치인 곳이었다.
돈 때문은 아니었다. 그 단지에 살 수 있는 사람들은 몸값이 적어도 몇억은 됐다.
사치라고 하는 건, 그의 어린 시절에는 논다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오빠, 영재 아빠, 얼른 와요!”
진나은은 진나준과 나영재에게 손을 흔들었다. 기쁨이 얼굴에 가득했다.
“우리 바이킹부터 타요.”
“….”
진나준은 본능적인 거부감이 들었다.
나영재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는 다가가 정색한 얼굴로 진지하게 말했다.
“오전에는 너무 자극적인 거 놀지 마. 우선 회전목마나 시소같이 온화한 것부터 놀아.”
“응?”
진나은은 그런 것에 관심이 없었다. 진나준은 오빠의 위엄을 보였다.
“말 들어.”
“진한 오빠는 뭐 놀고 싶어?”
조진한의 의견을 묻는 진나은은 귀엽게 두 눈을 반짝였다.
“오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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