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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1장

“왜 기분이 안 좋아?” 진나은의 질문은 직설적이었다. 동그란 두 눈에는 의아함이 가득했다. 진나준은 잠시 고민하다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답변을 했다. “왜냐하면 네 오빠가 다른 사람이랑 놀 때 남편이랑 아내 놀이를 하니까.” “오빠!” 진나은의 얼굴은 아주 진지했다. “응?” 진나은이 의아한 얼굴의 진나준에게 말했다. “그건 그냥 놀이야. 숨바꼭질하는 것처럼.” “그럼 왜 주변 사람들에게 변세호랑 나중에 결혼하겠다고 말하고 다닌 건데?” 진나준은 그 점이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만약 진나은이 정말로 그런 걸 신경 쓰지 않는다면 왜 다른 사람에게 말한 걸까? 변세호와 결혼하겠다고 말하던 진나은의 표정은 아주 진지했었다. “그것도 게임의 과정 아니야?” 진나은은 진나준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설마 이런 놀이 해본 적 없는 거 아니지?” “….” 확실히 놀아본 적 없는 진나준은 침묵했다. “이건 그냥 놀이야.” 진나은은 진지하게 말하면서도 한 마디 덧붙였다. “하지만 오빠는 확실히 예쁘게 생겼으니까,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먹여 살려줄 생각이야.” “결혼은 안 하고?” 진나준이 묻자 진나은은 시원시원하게 대답했다. “할 거야!” 그녀의 맑고 깨끗한 눈동자를 보자 진나준은 진나은이 결혼이라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우리 진한 오빠랑 놀러 가자.” 진나은은 지금 온통 조진한 생각뿐이었다. 그에 진나준은 무정한 사실을 이야기했다. “걔는 우리랑 노는 것 싫어해. 누가 자기 생활 방해하는 것도 싫어하고.” “그런 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재밌는지 몰라서 그래.” 진나은의 말은 아주 진지했고 두 눈에는 진심이 가득했다. “95점을 맞아도 아버지에게 맞는다는 건 어린 시절이 즐겁지 않다는 뜻이잖아.” 진나준은 입술을 달싹이며 반박하려 했지만 반박할 거리가 없었다. 조진한의 성장 환경을 봤을 때 그는 확실히 어린 시절에 즐거운 기억이 없었고 재밌게 놀 친구도 없었다. “너 떠나고 나면?” 진나준은 언제나 더 먼 것까지 고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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