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2장
말을 마친 진나은은 알아서 거실로 향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진나준은 그대로 진나은을 데리고 가고 싶어졌다.
하지만 진나은은 아주 고집스럽게 여기서 조진한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끝내 나영재와 진나준은 우선 밖으로 나가 진나은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나영재는 복도에 서서 문이 열려 있는 거실을 쳐다봤다. 그는 진나은의 행동이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조진한이 좋은 걸까?”
“호감은 반밖에 안 될 거예요.”
진나준은 그래도 자신의 동생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진나준은 자신의 생각을 얘기했다.
“아마 조진한에게 온기를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클 거예요. 조진한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는 기분이 뭔지 알려주고 싶은 거죠.”
진나은은 아직 어리지만 그녀는 집안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햇살 같은 아이였다.
어떤 누구를 마주하든 그녀는 늘 즐겁게 대화를 하며 상대를 얼렀다.
진나은에게는 신비한 마력이 있어 그녀와 함께라면 저도 모르게 진나은의 미소와 즐거움에 감염이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고생하게 될 거예요.”
진나준은 그렇게 추측했다.
나영재의 시선이 진나준에게로 향했다. 그는 어린아이가 이렇게까지 성숙할 줄은 몰랐다.
만약 자신과 안소희 사이에도 아이가 있다면 이렇게 똑똑하지 않았을까?
“고생하게 될 걸 알면서 왜 안 부른 거야?”
나영재는 진나준의 행동이 조금 의아한 듯 물었다.
“상처받을까 봐 걱정 안 돼?”
“나은이가 한 번 결정한 일은 엄마가 아니고서야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진나준은 그렇게 대답했지만 사실은 진나은이 자신의 말도 듣는다는 건 알고 있었다.
“비록 좌절은 하겠지만 큰 문제는 없어요.”
그리고 실제로도 진나준의 말이 맞았다.
물을 마시려고 방에서 나왔던 조진한은 밖에 앉아 자신의 책을 보고 있는 진나은을 발견했다.
그를 발견한 진나은은 두 눈을 빛내며 미소를 짓더니 그를 불렀다.
“진한 오빠!”
“우리 집엔 널 환영하지 않아. 나가 줘.”
조진한은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정말로?”
“그래.”
“왜?”
진나은의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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