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6장
그의 등에 상처가 잔뜩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철이 든 진나준마저도 순간 감정이 차올랐다.
이렇게 심한 상처는 어른이라고 해도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
근데 이 아이는 어떻게 참은 걸까?
“됐어.”
정신을 차린 진나준은 마지막 부위까지 다 발라준 뒤 연고를 진나은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시간 됐어.”
눈썹을 휘는 진나은의 모습은 귀엽기 그지없었다.
남자아이는 몸이 전만큼 아프지 않은 것이 느껴졌다. 진나은에게로 시선을 옮긴 그는 게임 결과를 선포햇다.
“내가 이겼어.”
“어?”
진나은은 그 말이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얼음땡 게임, 내가 이겼다고.”
남자아이는 감정의 동요 없이 말했다.
“아니야, 졌어.”
진나은은 자신의 시계에 있는 카운트다운을 보여줬다.
“봐, 아직 15분까지는 30초가 남았어.”
“?”
남자아이는 이런 상황이 처음이었다.
그의 시선이 진나준과 진나은을 번갈아 보더니 이내 결론을 내렸다.
“둘이 날 속인 거야?”
“아닌데.”
진나은은 귀엽기 그지없었다.
“이 게임을 하는 사람은 우리 둘뿐이야. 오빠는 장외고. 오빠 말은 상관이 없는 거야.”
남자 아이는 반박을 하려고 했지만 게임에서 확실히 자신이 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건 졌을 경우의 약속이야.”
진나은은 연고를 건네줬다. 그녀는 남자아이가 진심으로 낫길 바랐다.
“매일 한 번씩, 사흘이면 돼.”
연고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남자아이는 이루 말하기 힘든 감정이 차올랐다.
전에는 설령 속고 놀림을 당하고 괴롭힘을 당해도 무표정하고 무감각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그는 그럴 수가 없었다.
“아까운 척 거짓말한 건 내가 잘못했어.”
진나은은 철이 든 얌전한 아이라 연고를 남자아이의 손에 올려주며 말햇다.
“사과할게, 용서해 주면 안 돼?”
“너 먼저 가. 내가 얘기할게.”
진나준이 입을 열자 진나은은 조금 기분이 안 좋아졌다.
“싫어.”
진나준은 오빠의 위엄을 보였다.
그러자 진나은은 고개를 축 늘어트렸다. 그러면서 떠나기 전에 한 가지 강조했다.
“그럼 오빠한테 잘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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