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7장
“가장 중요한 건, 아저씨는 널 도와줄 수 있다는 거야.”
진나준의 말은 진지했다.
“나와 나은이도 널 도와줄 수 있어.”
“필요 없어.”
남자아이는 거절했다.
“호의는 고마워.”
그는 그 사람과 싸우고 싶지 않았다.
때리고 싶으면 때리면 그만이었다. 때리고 나면 모든 게 끝이었다.
만약 그와 싸우게 된다면 마주하게 될 건 더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였다.
진나준은 남자아이의 고집을 발견했고 아무리 말해도 말이 통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다.
“나 대신 네 동생에게 고맙다고 전해줘.”
남자아이는 입술을 달싹이다 그렇게 말했다.
진나준은 그를 보기만 할 뿐 더 설득하지는 않았다.
“감사 인사보다는 네 이름을 더 궁금해할 거야.”
“엄마의 일을 알아낼 수 있었으면 내 이름을 모를 리가 없을 텐데.”
남자아이는 머리가 굉장히 빠르게 돌아갔다. 다만 너무 차가웠다.
“나는 알아.”
진나준은 빙빙 돌려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네가 직접 말하는 게 아니라면 다 받아들이지 않을걸. 오히려 너의 사생활을 조사했다고, 너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나한테 화를 낼 걸.”
남자아이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한참이 지난 뒤 그가 입을 열었다.
“조진한.”
“고마워.”
진나준은 곧바로 대답했다.
두 사람은 더 이상의 대화는 하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생각이 나이보다 깊은 아이라 자신의 인생과 미래 계획에 대해 명확했다.
또 30분 정도가 지나자 중년의 남자가 나영재를 배웅했다.
조진한은 눈치껏 집으로 돌아갔다.
진나은은 쫓아가서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조진한의 걸음이 빠른 것을 보고는 인사를 포기하고 진나준의 곁으로 와 말했다.
“왜 오빠를 붙잡지 않은 거야?”
“붙잡아서 뭐 하게?”
진 나준이 반문했다.
“아직 굿나잇 인사랑 잘 가라고 인사 못했단 말이야.”
진나은은 진지하게 입을 열었지만 진나준은 곧바로 대답했다.
“듣고 싶어 하지 않을 수도 있잖아.”
“오빠!”
진나은이 불만 가득한 얼굴을 했다.
“먼저 돌아가.”
진나준은 진나은의 손을 잡고 다정하게 말했다.
“네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