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7장
그녀의 모습에 나준이는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어 가까이 다가가 물었다.
“변세호랑 무슨 얘기 했어?”
“집 단지에서 불꽃놀이 쇼한다는데 초대했어. 하지만 그땐 아마 영재 아빠랑 강성에 있을 때라서.”
나은이는 직설적이며 말했다. 상자 속의 머리핀을 보며 어느 걸 고르면 좋을까 한참을 고민했다.
“거절했어.”
“네 오빠랑 노는 거 제일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진나준이 물었다.
“돌아와도 오빠랑 놀 수 있잖아.”
나은이의 사고회로는 명확해 하는 말이 다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우린 처음으로 강성에 영재 아빠를 만나러 가는 거잖아.”
진나준은 응하고 말할 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가끔은 그도 나은이가 아저씨를 좋아하는 게 아저씨가 잘해줘서인지 아니면 아저씨가 잘생겨서인지 알 수가 없었다.
“참, 오빠.”
나은이는 초등학교 일이 떠올라 별안간 물었다. 나준이는 고개를 들었다.
“왜?”
“초등학교 어느 학교 갈 거야?”
나은이의 질문은 천진무구했다. 순전히 물어보는 것에 불과했다.
“아까 오빠가 나한테 같은 학교 가지 않겠냐고 물었었거든.”
“아직 결정 안 했어.”
나준이는 거짓말을 했다.
“같은 학교 가고 싶어?”
“응!”
만약 오빠와 세호 오빠도 같은 학교라면 너무 좋았다!
나준이도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사실대로 말했다.
“나는 싫어.”
“오빠 되게 좋은 사람이야.”
나은이는 그래도 설득을 해보려고 했다. 다들 같은 학교에 다닐 수 있으면 제일 좋았다.
“만약 우리 다 같은 학교면 분명 엄청 재밌을 거야.”
“걔랑 같은 학교 다니고 싶은 거면 엄마한테 얘기해.”
진나준은 진나은을 휘어잡는 쪽으로는 아주 재주가 탁월했다. 그는 일부러 기분이 나쁜 척 일어났다.
“난 방 정리하러 갈게.”
간단한 말에 나은이는 나준이가 변세호와 함께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렸다.
이럴 거라고 진작부터 예상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빠는 내내 그 오빠를 좋아하지 않는 티를 냈었다.
안소희와 진이준은 두 아이가 짐을 정리하게 내버려두었고 아이들이 전부 정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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