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8장
“그래도 걱정되면 며칠 뒤에 강성에 보러 가자.”
진이준은 안소희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어머니가 되면 세심해지기 마련이었다.
“요즘은 교통편도 발달해서 반나절이면 가잖아.”
“됐어요.”
안소희는 별안간 생각을 정리한 듯 말했다.
“애들이 놀게 두죠.”
이튿날 아침, 나영재가 도착했다.
그가 나타났을 때 안소희와 진이준은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시간대면 일반적인 시간으로 추론을 해봤을 때 나영재가 도착할 리가 없을 시간이었다.
“나 어젯밤 10시에 이미 도착했었어.”
나영재는 두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는 듯 곧바로 간결하게 설명했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안 왔어.”
“앉아.”
진이준의 말에 나영재는 짧게 대답했다.
진나은은 나영재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위층에서 날듯이 뛰어내려 와 나영재의 품에 안겨서는 영재 아빠라고 불렀다.
진이준은 소파에 앉아 나영재의 품에 안겨 있는 딸을 쳐다보다 무심하게 농담을 했다.
“영재 아빠가 그렇게 좋아?”
“네!”
나은이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얼마나 좋은데?”
진이준은 눈썹을 들썩이며 물었다.
“아주 아주 좋아요!”
곧바로 대답한 나은이는 그를 위로하며 말했다.
“하지만 걱정마세요.”
진이준은 그에 시선을 들어 올렸다.
“뭘 걱정해?”
“영재 아빠가 아주 좋긴 하지만 전 아빠가 제일 좋아요!”
나은이는 공평함에 있어서는 절대로 한쪽에 치우치지 않았다.
“앞으로 열심히 돈 벌어서 노후 대비는 물론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챙겨드릴게요!”
“그럼 많이 버려야겠네.”
진이준의 목소리는 중후한 저음에 느긋함이 가득했다.
“너무 적으면 날 떠나보내기 힘들 걸.”
“네!”
진나은의 대답은 진지했다.
보고 있던 나준은 할 말을 잃었다가 잠시 입술을 달싹이다 입을 열었다.
“그렇게 아빠를 보내고 싶어?”
“사람은 언젠간 다 죽는걸요.”
나은이는 자신의 도리를 이야기를 진지하게 풀었다.
“하지만 전 분명 아빠만큼은 벌지 못하니까, 일찍 가고 싶으면 아빠가 버는 거 좀 더 믿음직할 거예요.”
그 말에 모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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