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4장
나준이와 나은이가 나영재와 함께 강성에서 놀겠다고 한 탓에 안소희와 진이준은 두 아이를 학원에 등록하지 않았다.
방학하던 날 나은이는 안소희와 진이준 주변을 뱅뱅 돌았다. 두 눈에는 감출 수 없는 기쁨과 흥분이 가득했다.
“엄마, 영재 아빠 언제 우리 데리러 오요?”
“내일 올 거야.”
“왜 오늘 안 와요?”
“….”
안소희는 단호하게 침묵했다.
나은이는 그녀의 품에 파고들어 사랑스럽고 귀엽게 말했다.
“엄마, 왜 아무 말이 없어요?”
“그렇게 강성 가서 놀고 싶어?”
안소희는 나은이가 왜 그렇게 나영재를 좋아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렇게 많은 어른들 중에 나은이는 자신과 진이준 외에는 나영재에게 관심이 제일 컸다.
“네!”
나은이는 빠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두 눈을 반짝였다.
“영재 아빠가 강서에 재밌고 맛있는 게 많대서 가보고 싶어요.”
그 말을 할 때 옆에서 퍼즐을 하던 나준이가 무의식적으로 자기 부모님을 쳐다봤다.
나은이는 아저씨와 엄마의 관계를 몰랐지만 그는 알았다.
나은이가 이렇게 가고 싶어 하면 아빠는 아무렇지 않으려나?
“두 분 가본 적 있어요?”
나은이는 생각 난 대로 말했다.
안소희와 진이준은 서로 시선을 마주했고 안소희는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갔었어.”
“재밌었어요?”
“재밌었어.”
안소희의 대답은 진솔했다.
만약 엄마가 아직 있었다면 그녀와 아버지는 아마 강성에서 지냈을지도 몰랐다.
그도 그럴 것이 엄마는 강성을 아주 좋아했다.
“그럼 우리 넷이 같이 영재 아빠네 가서 놀면 안 돼요?”
나은이는 자신의 부모님을 아주 사랑하는 터라 두 눈에는 희망과 기대가 가득했다.
“다 놀고 나면 외할아버지랑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밥 먹어요.”
“엄마랑 아빠는 일이 있어서 못 가.”
나준이가 대신 거절했다.
저 바보, 엄마랑 아빠보고 아저씨를 만나러 가자고 하는 건 괜히 긁어 부스럼 아닌가?
“다들 방학하지 않았어요?”
나은이는 출근에 대한 개념이 크지 않았다.
“무슨 일이 더 있어요?”
“어른이 되면 방학 같은 건 없어.”
나준이는 아주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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