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2장
진이준은 이불을 젖히고 안소희와 함께 침대에 몸을 기댔다.
“그래?”
“얼굴 말고 성격도 봐요.”
안소희가 설명했다.
“성격이 잘 맞으면 얼굴은 적당히 볼만하면 돼요.”
“그럼 내가 어느 날 얼굴이 못생겨진다면 어느 분은 아이를 데리고 날 버리지는 않겠지?”
진이준은 그녀를 품에 안은 뒤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응?”
안소희는 무의식적으로 반박했다.
“그럴 리가요.”
처음 만날 때야 얼굴을 보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니었다.
“왜 그럴 리가 없어?”
진이준은 계속 안소희를 놀렸다.
“우리는 부부잖아요. 저한테 잘못한 게 없으면 아무리 못생겨진다고 해도 전 떠나거나 버리지 않을 거예요.”
안소희는 아주 진지하게 말했다.
“오히려 당신이야말로, 제가 나이가 들면 스물 남짓한 어린 여자를 좋아할지도 모르죠.”
진이준은 슬쩍 눈썹을 들썩였다.
이건 그의 진심을 의심하는 말이었다.
안소희는 그 잠깐의 침묵을 잡고 늘어졌다.
“봐요. 정곡에 찔리니까 말도 못 하네요.”
“그 말은 내가 할 말이지.”
징이준의 듣기 좋은 목소리에는 나른함이 담겨 있었다.
“나 나이 많다고 뭐라고 하는 게 하루 이틀도 아니잖아.”
“….”
안소희가 침묵하자 진이준은 계속 말을 이었다.
“제대하고 돌아왔을 때 나 나이 많다고 하고.”
“그 뒤로도 몇 번이나 말하고.”
“이에 대해서 안 대표님, 하실 말씀 없으세요?”
“옛날 일 꺼내지 마요.”
안소희가 작게 투덜거렸다.
“날 밀어낼 생각하지 마.”
진이준은 안소희를 품에 안은 채 고개를 숙여 입술에 입을 맞췄다.
“평생 너한테 달라붙어 있을 거야. 도망칠 수 없어.”
안소희는 자신의 허리에 올라온 진이준의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지자 무의식적으로 도망을 쳤다.
진이준은 그런 안소희를 단박에 다시 끌어왔다.
“도망가려고?”
“힘들어요….”
안소희는 도무지 밤새 괴롭혀지고 싶지 않아 미리 엄포를 내렸다.
다들 남자는 서른 넘으면 어느 부분의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던데 진이준에게는 전혀 들어맞지 않는 말이었다.
굳이 표현을 해보자면 자제력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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