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6장
“역시 우리 자기는 날 사랑해!”
곧바로 그녀를 품에 안은 연청원은 이내 우기의 손에서 옷을 건네받은 뒤 헤실헤실 웃었다.
“씻으러 갈래? 도와줄게.”
“됐어.”
우기가 바로 대답했다.
“씻는 거 도와주게 해줘.”
연청원은 뻔뻔하게 말했다.
“우리도 나름 노부분데.”
“결혼한 지 일 년도 안 돼서 이혼한 것도 노부부라고 해?”
우기의 반문에 연청원은 작게 헛기침을 했다.
“결혼 생활 일 년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렇다고 해.”
“나가.”
우기는 그렇게 말하며 그의 손에서 옷을 빼앗아 왔다.
“더 하면 때릴 거야.”
“그럼 나오길 기다릴게. 씻고 나오면 말해.”
연청원은 곧바로 얌전해졌다.
우기가 아무 말이 없자 연청원은 얌전히 밖으로 나갔다.
그 뒤 30분 동안 우기는 계속 안에서 샤워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동안 연청원이 보이던 평소와 다른 행동과 방금 전에 했던 말을 떠올리며 약간 떠오르는 것이 있었지만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날 밤 내내 연청원은 몹시 얌전했다.
이튿날 연청원은 또 아침 일찍 나와서 안소희를 만나러 갔다.
지금의 그에게 안소희는 비교적 담담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우기가 과거를 용서해 줬으니, 친구로서 그녀는 우기의 결정을 지지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만약 연청원이 또다시 우기에게 잘못을 한다면 그녀는 가장 먼저 우기를 도와 쓰레기를 치워줄 심산이었다.
“크흠.”
연청원은 작게 헛기침을 했다.
“?”
그에 안소희는 의아한 듯 물었다.
“할 말 있으면 해요.”
“부탁드릴 게 있는데요.”
안소희의 앞에서 있으니 눈에 띄게 움츠러든 연청원은 손만 비비적댔다.
“괜찮은가 싶어서요.”
“일단 말씀해 보세요.”
안소희는 손쉽게 들어주지 않았다.
“우기에게 프러포즈를 하려고요. 장소 같은 건 이미 다 준비해 뒀어요.”
연청원은 조금 긴장이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안소희에게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제 우기를 부르는 일만 남았어요.”
“제가 우기를 속여서 데려오길 바라는 건가요?”
안소희는 순식간에 깨달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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