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4장
하루 종일 놀고 난 뒤 진이준은 안소희에게 이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비밀 같은 건 없었고 일상생활과 일들을 공유하는 건 늘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때마침 그것을 우기가 들어버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우기는 연청원에게 그 일에 대해 물었다.
“오늘 진이준네랑 애들 정혼 얘기했어?”
“어떻게 알았어?”
연청원은 조금 호기심이 동했다.
“시월이가 나준이를 좋게 보는 것 같길래, 나준이도 똑똑하고 귀여우니까 둘이 미리 정혼이라도 시킬까 했지.”
우기는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그 말이 진심인지 의심했다.
연청원은 그런 우기를 가만히 두고만 있었다.
“나준이랑 시월이는 그냥 친구야. 애들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 없어.”
우기는 자신의 아이에 대해 그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상한 짓 하지 마.”
“알았어.”
연청원의 대답은 빨랐다.
우기는 그런 연청원을 계속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그와 이야기를 나눠볼지 말지 고민했다.
우기에게 고민이 있는 것을 알아챈 연청원이 물었다.
“왜 그래?”
“시월이를 정략 결혼시킬 건 아니지?”
우기가 떠보듯 물었다.
재벌가들 중 대부분은 정략결혼을 했다.
시월은 비록 연씨 가문네 호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연청원의 친딸이었다.
“그럴 리가, 내가 그럴 사람이야?”
연청원은 곧바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우기가 그런 문제에 괜히 걱정을 하게 두고 싶지 않았다.
“지금 이 자리에서 장담할 수 있어. 시월의 행복은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나는 간섭하지 않을 거야.”
“응.”
우기는 그 말에 마음을 놓았다.
비록 아이가 아직 어리긴 하지만 그는 자신의 아이에게 그래도 자유로운 미래를 안겨주고 싶었다.
스스로의 인생을 최대한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말이다.
“우기야.”
연청원은 머릿속에 떠오른 계획에 대해 우기는 어떻게 생각할지 물어보려고 우기를 불렀다.
우기가 짧게 대답했다.
“다음 달 10일에 시간 있어?”
연청원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향했다. 두 눈에는 조금 알아채기 힘든 기대가 깃들었다.
“영화 같이 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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