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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9장

주현규는 아무 대답 없이 운전만 했다. 집에 도착해서도 그는 심서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서지 않고 아예 심서를 투명 인간 취급하듯 문을 여닫았다. 심서는 그가 아직도 화가 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문이 닫히는 순간 그를 자신의 한쪽 팔과 벽 사이에 가두었다. “얘기 좀 할까?” “할 말 없어.” 주현규가 고집을 부릴 때는 아무도 말릴 수 없었다. “이번에는 내가 너를 속였어. 미안해.” 심서는 순순히 잘못을 인정했다. “나중에 네가 어떻게 벌을 주든 달게 받을게. 일단 우리 먼저 소파에서 서로의 마음부터 잘 얘기해 보자.” “나 졸려.” 주현규는 말을 마치고 그를 밀치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심서가 그의 뒷모습을 보며 입을 열었다. “내가 이번에 또 슬픈 마음으로 이곳을 떠나고 나서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두렵지 않아?” 주현규의 발걸음이 멈추었다. 온몸이 완전히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걱정하잖아.” 심서는 빠른 걸음으로 그에게 다가가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졸리다면 먼저 올라가서 자. 늦어도 내일 정오까지는 우리 서로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 어때?” 주현규는 대답도 하지 않고 성큼성큼 계단을 올라갔다. 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심서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날 밤. 두 사람은 벽을 하나 사이에 두고 밤잠을 설쳤다. 주현규는 침대에 누워 이리저리 뒤척여보았지만,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다. 나영재의 말과 심서의 일을 떠올리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만약 그날 심서에게 정말 사고가 생겼다면, 그는 자신이 후회할 것이라고 100% 확신할 수 있었다. 인정하기 싫어도 심서는 그에게 특별했다. 심서 역시 주현규를 내일 어떻게 손에 넣을지에 대한 궁리뿐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각자 방에서 한밤중 생각을 하다가 새벽 서너 시가 돼서야 잠이 들었다. 이튿날 점심.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잠에서 깼다. 심서는 주현규를 보자마자 빙그레 웃으며 아침 인사를 건넸다. “좋은 아침~” “30분 줄게.” 주현규가 먼저 대화를 신청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주현규로서는 정말 어려운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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