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6장

“뭐?” “첫경험 준비.” 주희는 두 눈을 깜박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작은 기대를 하고있었다. “전에는 네가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해서 너를 건드리지 않은 거야.” “…” 이런 말은 남지현이 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때, 주희가 또 한마디 물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좀 알아봤어?” “응.” 남지현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그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냉기가 감돌았다. 어떻게 들으면 조금 금욕적이게 들려왔다. “어떻게 알아봤는데?” 주희는 조금 궁금했다. 아무래도 남지현은 사람들에게 속세에 얽매이지 않는듯한 느낌을 주니까 말이다. “그런 쪽의 영화를 본 거야? 아니면 애니메이션을 본 거야?” “인터넷에 이런 쪽에 관련한 도움을 주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어서 여자들이 답장한 댓글 중에 좋아요를 많이 받은 글만 꼼꼼히 살펴봤어.” 남지현은 첫경험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알아보았다. 그는 주희의 첫경험이 그녀에게 나쁘게 기억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 말에 주희는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여자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 “남자를 배제하면 돼.” 남지현이 말했다. 그 말에 주희는 멈칫했다. 그게 무슨 헛소리라고 말할 뻔했다. “그럼 할 줄 알아?” 주희는 작은 기대를 품고 물었다. 그녀는 벌써 스물여덟이나 되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아직까지 첫경험조차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아마도.” 남지현도 확실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도 아직 경험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 못 할 수도 있어. 결혼식 날 밤에 알게 될 거야.” “지금은 안 돼?” 주희는 약간 기대에 찬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그 말에 남지현은 멈칫했다. 자신을 바라보는 주희의 눈빛에 남지현은 침을 꿀꺽 삼켰다. 주희와 마찬가지로 모태솔로였던 남지현은 지금까지 한 번도 그것을 경험해 본 적이 없었다. 예전에는 아무런 욕망도 없었는데, 요 며칠 주희를 껴안고 자고 나니 예전보다 훨씬 더 충동적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