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4장

그 시간은 주희의 인생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시기였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화목하고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었다. 그래서 이런 일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멘탈이 완전히 무너져버리고 말았었다.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첫 날, 게시판에는 주희의 학과와 숙소가 공개 되어버렸고 그녀의 개인정보와 연락처도 올라왔었다. 때문에 주희는 수많은 성희롱 문자를 받게 되었었다. 문자 내용은 대부분 아주 비슷했다. 하룻밤에 얼마인지, 한 번 하는데 얼마를 받는지, 네가 이렇게 방탕한 줄은 몰랐다는 내용이었다. 심지어 이런 것들보다 더 노골적이고 입에 담기 험한 말들이 그녀의 휴대폰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주희가 해명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보호 아래에서 살아왔던 주희는 이런 어둠을 한번도 맞딱들이지 못했었다. 처음 마주한 어둠으로 인해 그녀는 사경을 헤메이게 되었다. 그날 이후, 주희의 룸메이트도 전부 그녀를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보았었다. 주기현 외에 다른 사람들은 전부 그녀를 멀리하거나 괴롭혔었다. 그녀는 그런 역겨운 말들과 여기저기 전파되어가는 거짓된 정보로 인해 침실에서 이틀 밤낮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사람들을 숨어다녔었다. 그래서 그녀의 정신은 극도의 억압과 붕괴에 빠져버렸다. 이 기간 동안 그녀는 남지현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마음속의 억울함을 토로하고 싶었다. 하지만 매번 그에게 전화를 걸려고 대화창을 열때마다 그녀는 감정을 가까스로 억누르고 되돌리기 버튼을 눌렀었다. 그때의 주희는 남지현이 자신을 걱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남지현은 당시 그저 평범한 신입생이었으니까. 그렇게 갖은 괴롭힘 끝에, 그 사람들은 심지어 주희의 기숙사로 쫓아오기까지 했다. 사람들에게 너무 많이 괴롭힘을 당해서 그런지,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참을 수 없었는지 그 사람들이 기숙사로 돌아와서 주희를 비웃을 때, 그녀는 처음으로 냉담한 얼굴로 그 사람들을 쏘아붙였었다. 이후 그녀는 감정이 없는 로봇처럼 증거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