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7장
“우리 엄마, 아빠가 오셨어요. 제가 우리 엄마 아빠를 소개해 드릴게요.”
진나은은 그의 손을 잡고 밖으로 걸어갔다. 그러면서 계속 말을 이어갔다.
“우리 엄마 아빠는 아저씨처럼 잘 생겼어요. 세 사람은 분명히 말이 잘 통할 거예요.”
“…”
나영재는 복잡한 심정으로 진나은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가는 길에 나영재는 진나은에게 말을 걸었다.
“누가 너한테 잘생기고 예쁜 사람은 말이 잘 통한다고 했어?”
“잘생기고 예쁘니까요.”
진나은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자 나영재는 입술을 꾹 오므리고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밖에서는 안소희와 진이준이 아직 기다리고 있었다.
안소희는 진나은이 안으로 돌진하는 모습을 보고, 진나준에게 물었다.
“나준아. 나은이가 말하는 영재 삼촌은 누구야?”
“그냥… 영재 삼촌이에요.”
진나준은 처음으로 별로 정확하지 않은 답을 주었다. 그가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저 상대방이 인정하지 않아 어떻게 그를 소개해야 할지 몰랐던 것일 뿐이었다. 반나절을 함께 지냈지만 그들은 여전히 그의 이름도 알지 못했다.
안소희는 조금 의아했다.
그러자 진나준은 나영재의 특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주 잘 생겼어요. 아빠와 막상막하예요.”
바로 그때, 진나은은 불쑥 뛰쳐나왔다.
진나은의 목소리는 나영재를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진나은은 나영재의 손을 잡고 흥분으로 가득찬 말투로 말했다.
“영재 아저씨가 오셨어요.”
그 말에 차 옆에 서 있던 안소희와 진이준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안소희는 잠시 멈칫했다.
나영재…
나영재는 걸음을 늦추고 세 걸음 떨어진 곳에 멈춰섰다. 그의 시선은 다시 그녀에게로 떨어졌다.
나영재는 얇은 입술을 움찔거리며 나지막하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한마디했다.
“오랜만이야.”
“응. 오랜만이야.”
안소희도 인사했다.
“엄마.”
진나은은 두 사람 사이의 괴상한 분위기를 눈치채지 못한 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었다.
“영재 아저씨랑 아는 사이에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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