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6장
아빠처럼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아니.”
나영재는 모질게 진나은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면서 진나은과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20분만 더 같이 있을게. 6시 40분에 가야 해.”
“네. 좋아요.”
진나은이 동의했다.
그 후 20분 동안 진나은은 나영재 옆에 앉아 쭉 유치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광경을 보고 있는 진나준은 자신의 기분을 뭐라고 말해아 할지 알 수 없었다.
아빠를 제외하고 아무리 외삼촌이라고 해도 이 정도 경지에는 도달하지 못하는데…
‘영재 삼촌… 도대체 엄마랑 무슨 사이지?’
“도련님. 진 대표님과 안소희 씨가 두 아이를 데리러 왔습니다.”
집사는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더니 무거운 말투로 말했다.
순간, 나영재는 온몸이 굳어졌다.
육정한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 가자. 밖에까지 데려다줄게.”
진나은도 잔뜩 아쉬워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진나은은 나영재를 힐끔 바라본 후, 순순히 진나준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
나영재도 뒤따라 나갔다. 문 앞에 도착했을 때, 그는 일부러 숨을 곳을 찾아 꽃밭 뒤에 서서 문 앞에 있는 부드럽고 담담한 사람을 지켜보았다.
몇 년이 지났지만 그녀는 여전히 예전과 같았다.
조금의 변화도 없었다.
“폐를 끼쳤습니다.”
진이준이 말했다. 그의 나지막한 목소리는 언제나처럼 나른하고 듣기 좋았다.
“이제 시간이 있을 때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네.”
육정한이 대답했다.
간단한 인사를 마친 후, 안소희와 진이준은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차에 타는 동안, 진나은은 계속 꾸물거렸다.
딸의 기분을 알아챈 안소희는 그녀 앞에 쪼그리고 앉아 부드럽게 말을 걸었다.
“세호 오빠를 떠나는데 그렇게 아쉬워?”
“아니요.”
진나은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자 진이준은 눈썹을 가볍게 치켜세웠다. 의외라는 표정이었다.
진나준은 차에 타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럼 왜 기분이 좋아보이지 않는 거야?”
안소희는 진나은의 머리를 귓가로 넘겨주며 물었다.
“영재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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