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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2장

“여긴 어떻게 온 거죠?” 우기는 그녀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의아해했다. 주현우는 연청원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이럴 때에 연청원과 우기가 싸우게 만들고 싶었다. “연청원이 오라고 했어요.” 그 말에 우기와 시월이는 모두 어리둥절해했다. 두 사람의 시선은 동시에 연청원에게로 향했다. 그에게 왜 주현우를 이곳으로 부른 건지 묻고 있는 것이었다. “오해하지 마. 내가 주현우를 부른 건 두 사람에게 사과를 하게 하기 위해서야.” 연청원은 다급히 해명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늦게 말한다면 ‘해고를 당할까 봐’ 두려웠다. “다른 뜻은 없어.” 그러자 우기는 더욱 의심스러워했다. 그녀와 주현우는 이미 오랜 시간 동안 만난적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불쑥 사과하러 왔다고? 시월은 나이가 어린지라 이런 것들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다. 한편, 연청원이 우기를 이렇게 총애하고, 지켜주고 있는 것을 보고 주현우는 마음이 더욱 복잡해졌다. “우기 씨랑 단둘이 이야기하고 싶어.” 주현우가 말했다. 무슨 일을 벌이려는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우기는 바로 거절했다. “전 당신이랑 할 말 없어요.” 그 말에 주현우는 연청원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이 전하는 의미는 아주 분명했다. 시월이를 데리고 자리를 떠나라는 것이었다. 연청원은 현재 오로지 우기의 말만 들었었다. 때문에 그는 주현우가 보내는 눈빛에는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우리는 조금 있다가 나가봐야 해. 할 말 있으면 여기서 해.” 바꾸어 말하면, 사과를 하든지 바로 자리를 떠나든지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는 뜻이었다. 한편, 주현우는 예전의 오만방자하고 거들먹거리면서 누구의 말도 귓등으로 듣지 않던 연청원에게도 지금과 같은 면이 있을 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만 나가라고 해.” 우기는 주현우가 오니, 주변의 공기마저 탁하게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더 이상 저 사람을 보고싶지 않아.” “미안해요.” 주현우는 용기를 내어 주위 사람들에게도 들리지 않을 작은 목소리로 재빠르게 말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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