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1장

“누명을 뒤집어 씌운 건지 아닌지는 조사해 보면 알 수 있겠지.” 연청원은 분명히 말했다. “만약 내가 너를 오해한 거라면 난 너한테 사과할 거야. 만약 오해가 아니라면, 그에 따르는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할 거고.” 그 말에 주현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일이 네 현재 남편에게 알려지게 된다면 그가 과연 너를 용서할 수 있을까?” 연청원은 자리를 떠나기전에 한마디 덧붙였다. 연청원이 우기를 따라 서울에 쫓아온 후 몇 년 안에 주현우는 그녀보다 집안 배경이 훨씬 좋은 사람과 결혼을 했었다. 그래서 그녀는 순식간에 그녀의 친구들 중에서 시집을 제일 잘 간 사람이 되었었다. 하지만 그녀가 시집간 그 가문은 인품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었다. 만약 이 일이 그쪽에 알려지게 된다면, 그녀는 아마 남은 나날을 편안하게 보내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어쩌자는 거야?” 주현우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게. 그때 네가 사람을 시켜 시월이 학교에 소문을 퍼뜨린 거지?” 연청원도 그녀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가정사에는 더더욱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 “잘 생각한 후에 대답해.” 주현우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연청원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의 능력과 성격으로 만약 정말 조사에 들어간다면, 그녀가 한 짓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가 왜 자신을 의심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는 분명히 요 몇 년 동안 그와 어떤 연락도 한 적이 없고, 우기와도 아무런 관련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답 안 해?” 연청원은 그녀를 기다릴 여유 따위는 없었다. “내가 한 짓이라면 뭐 어떻게 할 건데?” 주현우는 눈시울을 붉히며 양쪽에 늘어뜨린 손을 저절로 움켜쥐었다. 혼자 머릿속으로 짐작하는 것과 직접 듣는 것은 별개의 일이었다. 그러자 연청원은 미간을 찡그렸다. 그는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왜 그렇게 한 거야?” “네 생각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