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7장
“내가 감히 말해보자면, 그 여자가 너를 서울로 피신하게 할 수 있는 걸 보면 능력이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어.”
연청원은 그의 독설을 무시하며 말했다.
“이변이 없다면, 그 여자는 너한테 특별한 사람인 셈이지?”
“주현우가 너한테 특별한 존재야?”
나영재가 그의 말을 맞받아쳤다.
그러자 연청원은 눈살을 찌푸렸다.
“설마 주현우와 같은 유형의 사람이야?”
“아니.”
나영재는 바로 부인했다.
“그럼 넌…”
“내가 말한대로 하면 돼.”
나영재는 이 네 글자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연청원은 이 안에 무슨 가십거리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지만, 나영재도 입을 열지 않고 성진영 쪽에서도 어떤 자세한 상황을 밝히지 않으니 연청원도 더 이상 뭔가를 알아낼 수가 없었다.
저녁, 막 잠이 들려고 할 때 나 여사에게서 문자가 왔다.
나영재가 서울에 가서 무얼 하고 있는가하고 물어보는 내용이었다. 연청원은 뭔가를 알아내고 싶었지만 결국, 나영재가 하란대로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나 여사도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이튿날 오전, 연청원과 이향란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갔다.
우기 쪽은 아직 연청원이 이향란을 데리고 온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시월이를 학교에 보낸 뒤 집에서 매니저가 건네준 대본을 읽으면서 고심해서 대본을 선택하려고 했다.
오후 두세 시.
그녀는 연청원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상의하고 싶은 게 있어.”
현재, 연청원과 우기는 다른 곳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그의 수려한 미간에는 약간의 조바심을 띠고 있었다.
“지금 시간 괜찮아?”
“응. 말해.”
우기는 대본을 읽으면서 말했다.
그러자 연청원은 베란다에 서서 거실에 있는 이향란을 잠시 바라보다가 심호흡을 몇 번 한 후 말을 이어갔다.
“우리 어머니가 오셨어.”
그 말에 우기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래서?”
“요 며칠 동안 집에 돌아가서 어머니랑 우리 사이에 대해 다시 얘기를 나눴는데 엄마가 허락하셨어.”
연청원은 우기에게 되도록 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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